배현진 “소요 없도록” 김은혜 “네? 소요요?”…野단톡방 설전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해 시위대에 가로막혀 반출되지 못했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의 투표함 2개가 투표 마감 약 35시간 만에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 개표소로 이송됐다.
그러나 시위대와 정치권 인사들이 개표소 앞에 집결해 ‘불법 개표 중단’과 ‘재선거’를 요구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개표소 현장을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선관위의 불통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개표장에 도착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지만 내부 진입도 할 수 없고, 선관위 관계자 누구도 이에 대해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서울시선관위로 이동해 구체적인 사태 파악을 진행하는 한편, 개표가 중단되도록 선관위와 강력히 싸우겠다”고 했다.
현장에는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와 국민의힘 김은혜·주진우 의원 등도 합류해 개표소 진입을 요구하며 소란이 일었다.
약 2000명분의 투표지가 담겨 있는 투표함 2개에 대한 개표가 완료돼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의 최종 당선 여부가 확정된다.
파장이 확산하자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대국민 사과를 표명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투표함 이송을 반대하며 부정선거 주장을 하던 현장 시위대에 대한 시각을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소속 의원 106명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 이 시위대의 행위를 ‘소요’라고 표현한 것이 발단이 됐다.
배 의원은 오전 10시 5분쯤 “개표 참관인 배석 하에 선거 완료 절차가 진행 중이니 걱정하지 마라”면서도 “이 이상의 ‘소요’가 없도록 우리가 자극하는 일이 없어야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김은혜 의원이 즉각 “네? 소요요?”라며 단어 선택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비슷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배 의원은 “소요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자는 취지”라며 해명했다.
정성국 의원은 “소요라는 단어 하나 붙잡지 마시고 전체 맥락을 봐달라”며 배 의원을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김미애 의원은 “소요라는 표현은 동료 의원과 시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전제된 것”이라며 사전적 정의(공공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폭행·파괴 행위)를 들어 공세를 이어갔다.
배 의원은 “김미애 의원님 그만하시라”며 불쾌감을 표출하는 등 설전이 이어졌다.
이후 설전 상황이 외부로 알려져 모 매체에 기사화되자 배 의원은 당시 상황을 캡처해 페이스북 등에 올리며 “어느 의원이 대화를 딱 선동에 필요한 만큼 흘려 찌라시성 기사까지 만들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배 의원은 “장동혁 대표와 당권파 의원들이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면서 “분명한 것은 이 사태가 장동혁 지도부 지방선거 참패의 지우개가 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진과도 맞짱 뜬 ‘고1 한동훈’…금목걸이 장발로 서울대 뒤집다 | 중앙일보
- “젠슨 황만 스쳐도 주가 오른다” 삼전닉스에 미칠 여파 | 중앙일보
- “대장암 후 막걸리 데워먹어” 재벌이 찾는 82세 이발사 식단 | 중앙일보
- 성매매 민원 터졌던 ‘박카스 할머니’…인천 만월산에 다시 떴다? | 중앙일보
- “13살 때 노출신 내려달라”…65세 여배우 요구에 상영 금지된 영화 | 중앙일보
- 대전 버스서 중학생 목 찌른 고교생…“동생 괴롭혀서 그랬다” | 중앙일보
- 개표 참관하다 한숨 쉬자 홍어가 ‘쑥’…선관위 홍보 영상 논란 | 중앙일보
- “성인 3명이 15분간 씨름”…부산서 잡힌 164㎝ ‘전설의 심해어’ 정체 | 중앙일보
- 광주서 15세 상의 벗기고 집단폭행…주변 학생은 담배만 피웠다 | 중앙일보
- 젠슨 황, 삼쏘 즐기는 아재? …직원들은 벌벌 떠는 ‘황의 분노’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