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안산 첫 연임 재선 시장, 안성·과천은 첫 3선 여성시장 탄생

경기지역 6·3 지방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석권으로 끝났다. 경기도 31개 시군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19곳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 4년 전(경기 31곳 중 민주당 9곳 승리)과 다른 양상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용인·성남 등 일부 핵심 지역을 국민의힘이 차지했고, 북부에서도 다수 지역에서 패배하면서 ‘아쉬운 승리’라는 평가다.
격전지 ‘용인·성남·안산’ 국힘 재선 시장 탄생
이번 선거에서 경기지역 최대 격전지는 용인·성남·안산이었다. 민주당과 국힘 모두 경합지역으로 꼽았다. 도시 개발에 따른 2030 인구 유입 증가 등으로 진보색이 강해지면서 최근 선거에선 민주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용인지역은 이상일 당선인, 성남은 신상진 당선인, 안산 이민근 당선인 등 국힘이 승기를 가져갔다. 모두 현직 단체장이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관계자는 “국힘에서 당선된 기초단체장은 모두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현직 단체장들”이라며 “능력 있는 인물 위주의 공천이 통했다”고 평가했다.
이상일 당선인과 이민근 당선인은 용인과 안산 최초의 연임 재선 시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용인은 백군기 전 시장을 제외한 전임 시장 6명이 비리로 기소됐었고, 안산도 중앙 정치권의 입김 등으로 연임 재선 시장이 없었다. 이상일 당선인은 “반도체 프로젝트를 지킬 힘을 실어준 111만 용인시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과제들을 중단없이 이어가 '용인르네상스-시즌2'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민근 당선인도 “선거 과정에서의 갈등과 분열을 털어내고 오직 안산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하나로 뭉치는 통합 시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성남에선 ‘원조 7인회’ 김병욱 민주당 후보를 꺽고 국힘 신상진 당선인이 재선에 성공했다. 신 당선인은 “민선 8기의 성과를 민선 9기로 이어가라는 준엄한 명령, 절대 잊지 않겠다”며“당면한 성남시 전역의 재건축, 재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과천·안성에선 최초 여성 3선 시장
안양(민주당 최대호 당선인)과 의왕(국힘 김성제 당선인)에선 징검다리 4선 시장이 탄생했다. 현행 지방자치법의 ‘3선 연임 제한’ 규정을 뛰어넘어 공백기를 거쳐 복귀하는 방식으로 통산 4선 고지에 올랐다.

지방선거에 출마한 이 대통령의 핵심 참모 중엔 민주당 최원용 평택시장만 살아남았다. 과거 맞붙었던 후보들이 다시 승부를 가리는 ‘리턴매치’가 벌어진 지역은 5곳인데 민주당은 3곳(군포, 의정부, 양주), 국힘은 2곳(과천, 포천)에서 승리했다. 민주당 임병택 시흥시장 당선인은 단독으로 출마해 지난 달 후보 등록 마감일에 사실상 무투표 당선됐다.
신설 자치구 영종·검단은 민주당…인천 국힘 3곳만 승기
4년 전 선거에서 국힘이 7곳에 승기를 꼽았던 인천은 민주당이 11개 선거구 중 8곳을 차지하면서 압승했다. 국힘은 연수구, 제물포구, 강화군 3곳을 수성하는 데 그쳤다.

서해5도를 품고 있는 옹진군에서는 전직 군수인 민주당 장정민 당선인이 현직 군수인 국힘문경복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계양구에서는 3선 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박형우 후보가 4년간의 공백을 딛고 당선되면서 인천 최초 ‘징검다리 4선’ 기록을 세웠다.
최모란 기자 choi.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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