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낙찰가만 91억원…펠레 첫 월드컵 우승 유니폼 경매

허미담 2026. 6. 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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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 1958년 월드컵 결승 유니폼 경매
"약 70년 됐지만 보존 상태 뛰어나"

'축구 황제'로 불리는 고(故) 펠레(브라질)가 1958년 국제축구연맹(FIFA) 스웨덴 월드컵 결승전에서 착용한 유니폼이 경매에 나온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경매업체 소더비가 펠레의 브라질 대표팀 10번 유니폼을 오는 29일부터 7월16일까지 온라인 경매에 부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더비 측은 해당 유니폼의 낙찰가가 600만달러(약 91억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소더비 스포츠 전략 부문 부사장 브렌던 호크스는 "거의 70년 된 유니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태가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다"며 "브라질 특유의 노란색 번호가 새겨진 선명한 파란색이 여전히 매우 선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유니폼을 봤을 때 가장 놀랐던 점 중 하나는 크기가 상당히 작다는 것이었다"며 "펠레는 체격이 큰 사람이 아니었고, 이 유니폼을 입었을 당시 17세였다. 그는 마른 체형의 어린 선수였고, 경기 사진을 봐도 유니폼이 꽤 작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매에 부쳐질 펠레의 1958년 월드컵 결승전 유니폼. 소더비

이 유니폼은 펠레가 처음 출전한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며 착용했던 것이다. 1958년 월드컵 당시 17세였던 펠레는 개최국 스웨덴과의 결승전에서 두 골을 넣으며 브라질의 5-2 승리를 이끌었고, 이를 계기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펠레는 현재까지도 월드컵 결승전 최연소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브라질은 이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에도 펠레와 함께 1962년과 1970년 대회 정상에 올랐다. 월드컵 우승을 세 차례 경험한 선수는 지금까지도 펠레가 유일하다.

펠레는 스웨덴 월드컵 결승전 직후 자신이 입었던 수제 유니폼을 룸메이트이자 대표팀 동료였던 디다에게 선물했다. 이 유니폼은 수십 년 동안 디다의 가족이 소장해 왔으며, 이후 브라질의 한 박물관에 전시됐다가 2004년 경매를 통해 현재의 신원 미상 소유자에게 넘어갔다.

현재까지 가장 비싼 축구 유니폼은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이었던 고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전에서 착용했던 유니폼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해당 유니폼은 2022년 경매에서 역대 최고가인 930만달러(약 142억원)에 낙찰됐다.

스포츠 유니폼 전체 기준 최고가는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마이클 조던의 시카고 불스 시절 '라스트 댄스' 유니폼이다. 이 유니폼은 2022년 경매에서 1010만달러(약 155억원)에 판매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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