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사 이래 첫 파업 현실화…노조, 10일 부분파업 예고

정우진 2026. 6. 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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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욱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 지회장이 지난달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카카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본사 파업 위기에 처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오는 10일 4시간 부분파업과 집회를 예고했다.

카카오 노조는 1일 입장문을 내고 “노조는 10일 부분파업과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분파업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카카오 본사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이 참여한다. 추후 교섭 상황에 따라 파업 수위가 강화될 수도 있다.

집회는 10일 카카오 본사가 위치한 경기 성남 판교역 일대에서 진행된다. 카카오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판교역 일대에서 유스페이스까지 행진하는 집회를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카카오 노조는 핵심 요구로 고용 안정을 꼽았다. 카카오 노조는 파업 이유에 대해 “지속적인 경영실패로 인한 매각, 분사, 구조조정을 멈추고 고용안정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고용 불안을 야기하고도 압도적인 보상을 독점하는 경영진 중심의 보상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 노조는 지난달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카카오 본사 등 5개 법인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법인 모두 과반을 넘어 찬성으로 가결됐다.

당시 카카오 본사를 제외한 4개 법인은 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였다. 카카오 본사는 같은달 27일 임금협상을 위한 2차 조정회의를 열었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파업 국면에 들어섰다.

카카오는 지난달 29일 입장문을 통해 노사 임금교섭 결과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고 서비스 이용자와 주주 등에게 사과했다.

카카오는 “현재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의 총 규모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고려할 때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주주 가치를 높여야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정우진 기자 jwj39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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