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책임론' 쟁점화 나선 민주당... 정원오 "시장 1호 결재는 안전점검"

유성애 2026. 5. 2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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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직속 생명안전위원회 설치 약속... 정청래 "후진적 사고 계속 발생하고 있어 참담"

[유성애, 유성호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안전사고 문제에 대해 "시장 직속 생명안전위원회를 서울 안전 행정의 컨트롤타워로 세우겠다"라며 "시장이 직접 위험을 챙기고 보고, 점검, 현장 조치가 끝까지 이뤄지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 유성호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및 수서동 매몰 사고,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서울시 '안전 문제' 쟁점화에 나섰다. 최근 발생한 사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직 서울시장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안전 책임론'을 겨냥한 모양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8일 "시장으로 취임하면 첫 번째 할 의사 결정, 첫 번째 결재는 서울시 내 모든 공사장 위험 시설물들과 지하 구조 안전 점검을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원오 "안전 행정 컨트롤 타워로 시장 직속 생명안전위원회 만들 것"

▲ 정원오 "시장되면 1번 결재는 '서울시 안전점검'..."ⓒ 유성호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캠프사무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서소문 고가 철거 현장 붕괴와 수서동 매몰 사고 등 왜 여전히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반복되는지,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이후 우리 사회의 기준은 제대로 바뀌었는지, 대책들은 실제 작동하고 있는지 무겁게 묻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시장 직속 '생명안전위원회'를 안전 행정의 컨트롤타워로 세워 시장이 직접 위험을 챙기겠다"라며 "2중, 3중의 현장 점검 체계를 가동해 공사장, 지하공간, 노후 기반시설부터 전면 점검하겠다. 사고가 난 뒤 수습하는 행정이 아니라 사고 전 위험을 예방하겠다"고 약속했다.

검은 정장과 넥타이 차림의 정 후보는 이날 모두발언 이후 약 30분 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했다. 최근 서소문 고가 붕괴, 수서동 작업 중 매몰 사고 등으로 노동자 4명이 숨진 직후라 취재진의 질문은 구체적 안전 대책, 예산 등에 집중됐다.

그는 '지난 오세훈 시정 5년을 생명과 안전 기준으로 보면 어땠나'란 질문에 "사실 (그간) 많은 안전 사고들이 났지 않나. 이태원 참사 이후 많은 대책들이 나왔음에도 여전히 많은 안전사고들이 계속되고 있다. 근본적으로 뭔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정 후보는 "공직사회 의사 결정의 정점에 있는 시장이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그 조직은 바뀐다"라며 "시장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가 결국 그 조직이 어떻게 움직이느냐를 그대로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유성호
'서울 안전' 긴급 좌담회 연 민주당...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분명한 책임 져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국회에서 국토위·행안위 주최 '서울의 안전 이대로 괜찮은가?' 전문가 긴급 좌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민주당도 이날 국회에서 '서울의 안전 이대로 괜찮은가'를 주제로 한 전문가 긴급 좌담회를 별도로 개최하고, 서소문 고가차로 붕괴 사고 및 삼성역 철근 누락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는 동시에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인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1994년 성수대교 붕괴,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30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후진적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라며 "아직도 비용과 효율을 내세워 사람 목숨을 등한시하는 작업 현장이 많다.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고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은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삼성역 철근 누락 은폐 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 단장을 맡고 있는 천준호 원내수석 부대표는 "삼성역 현장에서 철근 2570개가 누락된 것은 누가 봐도 불안한 일이고 철근이 빠진 구역에서만 422개의 균열이 발견됐다"라면서 "안전 불감증에 빠진 서울시가 시민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좌담회에서 아직 SOC(사회간접자본) 해체 관련 법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국회 차원의 제도 개선 노력을 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은 정 후보 간담회에서 안전 관련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내용이다.

"사고 정쟁화는 유가족 슬픔 두 배로 만들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안전사고 문제에 대해 "시장 직속 생명안전위원회를 서울 안전 행정의 컨트롤타워로 세우겠다"라며 "시장이 직접 위험을 챙기고 보고, 점검, 현장 조치가 끝까지 이뤄지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 유성호
- 서소문 사고 관련, 결국 책임 문제를 따질 수밖에 없다. 후보가 보기에 사고 원인이나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고 보나.

"여러 전문가 분석도 나오고 평가도 있지만, 아직 공식적인 조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지금 (사고 원인 등을) 조사 중이기 때문에 발표를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 지금은 빠른 조사와 사고 복구, 수습이 필요하다. 그 다음에 원인과 함께 재발 방지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

- 서소문 사고 관련 정 후보가 어제(27일) 긴급 안전간담회도 비공개로 했고 오늘은 안전 대책을 냈다. '낡아가는 서울 인프라'를 짚었는데 이걸 25개 자치구에 어떻게 확대할지 구체적 방안이 있나.

"저는 이번 사고 전 선거운동 시작했을 때부터, 각종 인터뷰와 토론회 등에서 '시장으로 취임하면 첫 번째 할 의사결정이 뭐냐, 첫 번째 결재가 뭔가'란 질문에 일관적으로 '서울시내 안전 점검'이라고 답변했다. 서울시 내 모든 공사장 위험 시설물, 또 지하 구조 안전 점검을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첫 번째 의사결정이자 그 결재로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공사장은 과연 매뉴얼대로 안전하게 되고 있고 현장 책임자들은 그런 마인드를 갖고 있는지 전반을 점검하려 한다. 자치구는 자치구대로 역할 관할이 있으니 나눠서 진행한 뒤, 안전 점검 이후 이행 대책들이 나오면 그에 따라 보완하겠다."

- 서소문 사고 관련, 정 후보 지지자 단톡방에서 '선거에 호재'라는 표현이 나온 데 대해 국민의힘이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단톡방 문제는 일단 먼저 있을 수 없는 발언이 있었다고 본다. 이것은 내부나 캠프와는 무관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누구든 사고에 대해 그렇게 표현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아울러 저는 이런 가슴 아픈 사고, 희생자가 발생한 사고를 정쟁화하면 안 된다고 사고 발생 즉시 모든 캠프에 분명히 말씀드렸고, 이를 선거에 활용하지 마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이 사안을 정쟁으로 삼는 것은 정말 희생자들과 유족의 슬픔을 두 배로 만들고, 안전을 바라고 조속한 수습을 바라는 많은 시민들 기대에 어긋나는 일이다."

- 이번 선거를 '시민 생명안전을 첫번째로 세우는 선거'라 규정했다. 지난 오세훈 시정은 그렇지 못했다는 취지로 들리는데, 지난 5년을 생명 안전 기준으로 평가한다면.

"사실 그간 많은 안전사고가 나지 않았나. 이태원 참사 뒤 많은 대책이 나왔음에도 여전히 많은 안전사고들이 계속 되고 있다. 근본적으로 뭔가 바뀌어야 된다고 본다. 핵심적으론 공직사회 의사결정 정점에 있는 시장이 어떤 것을 중요시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그 조직은 바뀐다. 시장이 안전을 제1의 원칙으로 했을 경우는 직원들의 생각이 달라지고, 또 그와 관계되는 유관 기관과 협력업체들이 달라지는 거다. 의사결정 구조 정점에 있는 시장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가 결국 그 조직이 어떻게 움직이느냐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말씀드린다."

- 오늘 발표 중 새로운 안전 대책이 뭔지, 구체적으로 안전 예산을 어떤 부분에서 늘릴지 말해 달라.

"시장 직속의 '서울시민 생명안전위원회'를 만들어서 시장이 위원장이 돼 안전과 생명을 직접 챙기겠다는 거다. 전반적인 공직사회 분위기가 생명과 안전을 중요시하게 될 것이다. 또한 안전 예산은, 보통 예방에 들어가는 예산은 사후 복구에 들어가는 예산의 7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지금 서울시 행정은 사후에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에 집중돼 있는데, 그걸 과감하게 예방 위주로 바꿔야 한다. 그래서 서울시 재난관리기금을 지금 예방에 10% 정도 쓰고 있는데 이걸 30% 정도로 확대하겠다는 게 제 계획이다."

- 후보 말처럼 안전을 강조하다 보면 삼성역 등 진행 중인 GTX 공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역 철근 누락 사고 관련해선, 처음부터 저는 안전대책 수립 뒤 부실시공을 보완하고 나서 그 다음 공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고 그렇게 갈 것이다. 상대 측은 공사가 늦어지면 안 된다는 식으로 저를 공격했지만 저는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공인된 검증기관에서 충분히 (공사가 가능하다고) 인정했을 때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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