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확산탄 시험 이어갔나[종합]
4월에도 집속탄 장착한 화성포-11 쏴
북한이 26일 서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37일 만이며, 올해 들어 8번째다.
26일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시쯤 북한 평안북도 정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된 근거리 탄도미사일 등 수 발을 포착했다"며 "추가 발사에 대비해 한·미·일은 '북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며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사는 시진핑 주석이 이르면 이번 주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뤄진 도발이다. 최근 미중 정상회담과 중러 정상회담에 이어 시 주석의 방북이 현실화하면 한반도 정세에 변곡점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 주석의 방북이 성사될 경우 2019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선 것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핵보유국' 지위나 미사일 역량 강화 방침은 계속 고수하겠다는 의지 표현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9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확산탄두를 장착했다고 주장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시험 발사한 미사일을 집속탄두를 장착한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이라고 밝혔다.
화성포-11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을 뜻하며, 화성포-11라는 KN-23을 줄인 축소형이라고 할 수 있다. '화성포-11라' 명칭은 북한이 2023년 3월 화산-31 전술핵폭탄을 공개할 때 도면상으로 식별된 바 있다.
특히 북한은 "전술탄도미사일에 적용하는 산포전투부(집속탄)와 파편지뢰전투부의 특성과 위력을 확증하기 위해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에 집속탄(확산탄) 탄두와 파편 지뢰 탄두를 장착했다는 의미다. 집속탄은 하나의 탄두에 든 수십~수백 개의 자탄(子彈·새끼 폭탄)이 폭발과 동시에 광범위하게 확산해 무차별적 피해를 준다. 이로 인해 비인도적 무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다만 집속탄의 생산과 사용을 금지하는 집속탄 금지협약(CCM)에 한국과 북한은 모두 가입하지 않고 있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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