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2배’ 상장 D-1…하루 최대 60% 손실 볼 수도

김나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nayeun0701@naver.com) 2026. 5. 2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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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SK하닉 레버리지 27일 출시
수급 쏠림 리스크·60% 손실 우려
당국, ‘ETF’ 명칭 제외해 오인 방지
금융감독원. (연합뉴스)
국내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흐름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출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상품 투자 전 의무 이수해야 하는 심화교육 신청자는 10만명을 넘어서 역대급 흥행을 예고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최근의 높은 증시 변동성을 경고하며, 투자자들이 과도한 손실을 입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당부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27일 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신한·한화·키움·하나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을 동시에 상장한다.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21일까지 심화교육 사전 신청자는 10만명에 달했고, 이 중 9만3188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해당 상품은 상승 장세에서 적은 자금으로 2배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나 단일 종목 등락률에 수익이 좌우돼 변동성에 취약하다. 상품 특성상 개별 기업의 실적이나 산업 환경 변화가 주가에 즉각 반영되는 데다, 특정 호재나 이벤트 시점에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가 빠져나가는 수급 쏠림 우려도 제기된다.

높은 변동성으로 인한 괴리율 위험도 크다. 실제 자산가치(NAV)와 시장 거래 가격의 차이가 일반 상품보다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가 상품을 실제 가치보다 비싸게 매수할 위험이 있다.

단기간에 원금이 잠식될 위험도 유의해야 한다. 국내 주식의 일일 가격제한폭은 ±30%이기 때문에 2배 레버리지 상품은 이론상 하루 만에 최대 60%까지 손실을 볼 수 있다. 과거 영국에서는 3배 레버리지 상품이 하루 만에 상장 폐지된 선례도 있다.

금융당국도 투자 과열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금융위원회는 해당 상품이 일반 ETF와 오인되지 않도록 명칭에서 ‘ETF’라는 용어를 제외하고 ‘단일종목’으로 표기하도록 조치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손실 감내 능력과 투자위험 이해도가 낮은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며 “매매 동향과 괴리율, 변동성 추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투자자 오인 소지가 있는 과장 광고가 이뤄지지 않도록 건전한 시장 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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