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GTX 철근 누락 파악” 지시… 與지도부 서울 찍고 충청으로
청와대 “안전사고 방지 차원” 설명
정청래, 0시 정원오와 유세 시작
경기 추미애 거쳐 대전 허태정 지원

이재명 대통령이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GTX-A 삼성역 구간 철근누락 사태의 실태 파악과 안전 점검을 지시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해석되면서 국민의힘은 ‘명백한 서울시장 선거개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대통령은 철근누락 사태에 대해 ‘엄중한 실태 파악과 철저한 안전 점검’을 지시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은 즉각 “대놓고 선거개입”이라고 비판했고, 최보윤 선대위 공보단장도 “명백한 선거개입이자 야당 후보를 흔들기 위한 전형적인 관권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 대변인은 “여름철 우기 등을 고려할 때 대형 안전사고 방지 차원에서 현장의 안전을 살펴야 하는 정부로서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사태 발생 원인에 대해 관련 부처에 대해 검토를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철근누락 논란을 앞세운 전방위적인 공세로 서울시장 탈환 의지를 드러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0시부터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서울 광진구의 동서울우편집중국을 방문해 소포 분류 체험을 진행했다. 서울을 유세 시작지로 삼은 이유에 대해 정 대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네 번의 서울시장을 하는 동안 뾰족하게 한 게 없다”며 “오세훈의 서울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국토위와 행안위 소속 의원들이 대거 포진한 ‘서울 삼성역 GTX 철근누락 은폐 의혹 진상규명 TF’를 구성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엔 경기·충남·대전 등 ‘민심의 바로미터’ 중원 지역을 찾아 유세를 이어갔다. 정 대표의 메시지는 ‘내란 심판’과 ‘이재명 대통령’ 키워드로 축약됐다. 경기 성남에서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를 지원할 때는 “이번 지방선거는 아직도 윤석열의 부활을 꿈꾸는 ‘윤어게인’ 세력을 확실하게 대한민국에서 몰아내 국가정상화를 이루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유세 현장에선 “시장과 구청장이 당선되는 비법을 알려드리겠다”며 “주변에 이 대통령을 좋아하는지 물어본 후 좋아한다 하면 투표하라고 말하면 된다”고 말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이 불거진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마케팅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정 대표는 허 후보 유세장에서 바로 오른편에 있던 스타벅스 매장을 가리키며 “스타벅스, 너 나빠!”라고 외친 뒤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을 탱크로 밀어붙이면서 학살했는데 어떻게 탱크데이를 만들 수 있나. 이게 제정신인가”라고 일갈했다. 추 후보 또한 “멸공 재벌, 탱크데이 선언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 우리가 단연히 맞서야 한다”며 결집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등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하는 행위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5·18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성남·충남·대전=한웅희 기자, 박준상 기자 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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