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두나무 지분 3.9% 추가 취득…가상자산 인프라 ‘승부수’

임성영 2026. 5. 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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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5978억 추가 투자…3대 주주 올라
RWA·디지털금융 드라이브

서울 여의도 한화투자증권 전경. 한화투자증권 제공.

한화투자증권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에 대한 지분을 추가 확보하며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주식 136만1050주(지분율 3.90%)를 약 5978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28.91%에 해당하는 규모다. 취득 예정일은 다음 달 15일이며 취득 방법은 현금 취득이다.

이번 거래로 한화투자증권의 두나무 지분율은 기존 5.94%에서 9.84%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주요 주주 순위도 기존 5대 주주에서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기자본의 30%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다는 건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기존 증권사 생태계를 뒤집기는 어렵다는 판단 하에 새로운 사업을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가상자산 거래소 산업이 단순 중개를 넘어 수탁, 정산, 기관 대상 서비스 등 복합 금융 인프라로 진화할 것으로 판단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두나무 지분 확대를 통해 디지털 자산 관련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밸류체인 전반에서 시너지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은 ‘글로벌 1위 실물기반자산(RWA) 허브’ 구축을 목표로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 기업 크리서스, 디지털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 등에 투자하며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자체 개발 중인 디지털자산 플랫폼과 두나무의 인프라를 연계해 RWA 거래 서비스 등 신규 사업 기회도 모색할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앞서 ‘디지털 자산 전문 증권사’로 규정하고 ‘Global No.1 RWA Hub’를 핵심 비전으로 내걸며 관련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단순 토큰증권(STO) 발행을 넘어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거래하는 ‘풀스택’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조직을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하고 전담 리서치·교육 조직까지 신설했으며, 시큐리타이즈·크리서스·쟁글 등 국내외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발행·유통·보안·데이터 인프라를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중형 증권사 가운데 STO·RWA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당사 중장기 디지털 전환 핵심인 ‘Global No.1 RWA Hub’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결정”이라면서 “국내 최고 수준의 Web3 인프라를 갖춘 두나무의 주요 주주로서 향후 디지털자산 시장을 선도하고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시너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분을 매각하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앞서 지난 15일 하나은행에 두나무 지분 6.55%를 약 1조원에 매각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이번 한화투자증권과의 거래까지 마무리되면 보유 지분은 0.13% 수준으로 줄어 사실상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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