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GTX 삼성역 철근 누락, 6차례·51건 보고”

서울시가 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시공 오류를 보고 받은 이후 6개월 동안 총 6차례에 걸쳐 국가철도공단에 알렸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서울시는 GTX-A 노선 삼성역 구간 공사와 관련해 시민 안전만큼은 어떠한 경우에도 타협할 수 없다는 원칙에 따라 필요한 안전조치를 가동하며 철저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시공 오류를 보고 받은 이후 약 6개월 동안 철도공단에 총 6차례에 걸쳐 51건의 공정 진행 상황과 보강 방안, 안전 대책 등을 철도공단에 지속적으로 보고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철도공단 측은 별도의 이의 제기나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앞서 GTX-A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지하 5층 기둥 80개 가운데 50개에서 2열로 설치돼야 할 철근이 1열만 시공된 사실이 알려졌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10일 시에 보고했으나, 시가 이를 정부에 곧바로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은폐 논란’이 일었다.
시는 곧장 철도공단에 수차례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고 밝혔으나, 철도공단이 “(서울시가 제출한 보고서) 주요내용 요약에 철근 누락 사항은 미반영 됐고, 본문 시공실패 사례에서도 ‘해당사항 없음’으로 보고돼 공단이 사실관계를 인지하는 것이 어렵다”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심화됐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반복적인 공문 보고에도 해당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면, 이는 중대한 관리·감독 부실이자 협약상의 책임과 관리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언론이 공사와 관련한 기본적인 기술적·행정적 사실관계조차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근거 없는 불안과 정치적 공세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는 시민 안전을 정쟁의 소재로 삼는 무책임한 행태이며, 불필요한 공포와 혼란을 조장해 현장 대응과 공공 신뢰를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현재 서울시 GTX-A 노선 삼성역 구간 무정차 통과와 향후 전 구간 연결에 차질이 없도록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행정적·기술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거 없는 정치적 공세와 왜곡된 프레임에 흔들리지 않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책임 있는 공사 관리와 신속·철저한 안전조치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올해 3월까지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회의와 현장점검 등을 실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공사가 제안한 기존 철근 대비 강화된 강판 및 내화도료 시공 등 구조·외부적 보강방안을 통해 기존 설계 기준을 상회하는 안전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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