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사, 마지막 협상 결렬…"내일부터 총파업"

김대연 기자 2026. 5. 2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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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대연 기자]
<앵커>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정부의 사후조정에서도 끝내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오늘(20일) 노조는 "사측의 거부로 조정이 종료됐다"며 "내일부터 적법하게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의 과도한 요구를 수용하면 회사 경영의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대연 기자, 노사 합의가 결렬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기자>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 나와 있습니다.

노사가 성과급 재원의 배분 비율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노사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이곳에서 3차 사후조정을 진행했습니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조정안에 동의했지만, 사측이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승호 /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 경영진의 의사결정 지연으로 사후 조정 절차가 종료된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예정대로 적법하게 총파업 쟁의 행위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사측은 "노조가 적자 사업부에 대해 사회적으로 용납하기 어려운 규모의 보상을 요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노조의 과도한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회사 경영의 기본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명구 / 삼성전자 DS 피플팀장: 원만한 타결을 이루지 못해 죄송합니다. 대화 노력을 앞으로도 지속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노조는 반도체(DS) 영업이익의 70%를 전체에 배분한 뒤, 30%만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나눌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적자 사업부에도 많은 성과급을 보장하면 성과주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맞섰습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DS 부문 영업이익은 53조 7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메모리 사업부가 54조 원을 벌어들인 반면,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는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노사가 추가 협상을 하지 않으면, 내일 총파업은 그대로 진행되는 겁니까?

<기자>

노사 모두 추가 대화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입니다.

최승호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추가 사후조정 절차가 있다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측도 입장문을 내고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대화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중노위도 마지막까지 추가 사후조정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박수근 /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타결이 돼야 하기 때문에 노사가 신청하면, 밤이든 휴일이든 언제든 응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노조의 총파업이 강행될 경우 정부가 경고한 대로 긴급조정권이 발동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30일간 파업이 금지되고 중노위의 강제 조정 절차가 시작됩니다.

다만, 노동부는 "삼성 교섭을 마지막까지 지원하겠다"며 "긴급조정권 검토는 성급하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도 "삼성의 사후조정 결렬에 유감"이라며 "노사가 끝까지 합의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한국경제TV 김대연입니다.

김대연 기자 bigkit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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