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 드라마 쓴다” 기세 오른 국힘… 무기는 부동산·조작 특검·파업대란
지지율 격차 줄며 “해볼 만하다”
영남 우세, 서울·부산 역전 기대

6·3 지방선거를 보름여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해볼 만하다”는 기류가 퍼지고 있다. 여야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오면서다. 장동혁 지도부는 서울의 부동산 문제와 여당의 조작기소특검법 발의, ‘노란봉투법’에 따른 파업대란 등 정부·여당 실책에 따른 반사이익을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 보고 막판 반전을 모색 중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기자들이 당 지지율 상승 이유를 묻자 “서울은 부동산 문제가 제일 크고, 전체적으로는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특검’에 대해 ‘어, 저거 봐라’ 하는 느낌도 (유권자들이) 받으실 것”이라며 “민주당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걸 인식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떨어져 나간 분들이 복귀하고 있고, 중도층도 움직일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자체 조사에선 대구·경북·울산·경남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우세라는 결과도 일부 나왔다고 한다.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서울·부산시장, 강원지사 선거도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당 내부에선 광역단체장 5곳 이상 승리를 조심스레 예상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장동혁 대표는 페이스북에 “아직 16일 남았다. 누가 이기나 두고 보자. 대역전의 드라마를 써낼 것”이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회견에선 “국민의힘이 부족했다. 저희가 (민주당) 독주를 견제하기엔 의석수도 모자랐고, 능력도 모자랐던 것이 사실”이라며 몸을 낮췄다. 정부·여당의 독주 행태로는 ‘공소취소 특검’ ‘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보유세 인상·금융투자소득세 도입 등 지선 후 세금폭탄’ ‘노란봉투법발 파업대란’ 등을 거론했다. 송 원내대표는 “저희의 부족함을 국민께서 채워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투표만이 이재명 정권의 오만을 견제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이재명정부 뇌관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을 쟁점화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오 후보는 국민의힘 서울시당 주거사다리정상화특별위원회가 주최한 부동산 정책 평가 세미나에서 “이재명정부 출범 1년을 앞둔 우리가 마주한 부동산 현실은 참담하다”며 “과도한 대출규제로 시민의 주거이동 사다리는 무너졌고 장특공까지 손대게 되면서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해법은 첫째도 공급, 둘째도 공급, 오직 닥치고 공급”이라며 “공급해결사 오세훈이 규제와 통제 대신 확실한 계획과 실천으로 서울 주거 안정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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