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 대리전 벌인 행안위
국힘, 정원오 규탄 팻말로 맞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18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는 여야의 ‘서울시장 선거 대리전’을 방불케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을 부각하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공세를 폈고, 국민의힘은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31년 전 폭행 사건과 도덕성 논란을 거론하며 맞불을 놨다.
여야는 시작부터 격한 난타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이 ‘칸쿤외유, 외박강요, 경찰폭행, 정원오는 대답하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세우자 민주당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해 10여분 만에 철거됐다.
본질의에서 채현일 민주당 의원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GTX-A 철근 누락 사고를 언급하며 “붕괴 사고를 은폐한 사건이자, 선거를 앞두고 고의적으로 보고를 지연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장관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며 “결과에 따라 국토부 감사를 우선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감사원 감사까지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언론 보도와 질의를 토대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단순한 시공사 오류라며 몰랐다고 한 것은 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서울시가 관련 내용을 수개월 전 통보했는데도 민주당이 명백한 허위사실을 말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박수민 의원은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10일 부실시공을 인지한 후 국토부 산하 철도공단에 관련 보고서를 세 차례나 통보한 점을 언급하며 “국토부가 (지난 15일 첫 보고를 받았다는) 허위 보도자료를 제공했다. 관권선거 아니냐”고 따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에서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안의 본질은 은폐가 아니라 발견, 보고, 검토, 보강으로 이어진 예방 조치의 모범 사례”라며 정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도 페이스북에 “존재하지도 않은 안전상 위험을 조작해 상임위까지 동원한 관권선거의 추악한 냄새가 진동한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정 후보의 과거 폭행 사건과 관련해 “판결문 어디에도 ‘5·18’이라는 표현은 없다”며 정치적 견해차로 다퉜다는 정 후보 측 주장을 반박했다. 고동진 의원은 “공직자가 술 마시고 폭행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했다. 민주당은 오 후보가 감사의 정원 준공식에 참석한 것이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오 후보와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경찰에 고발했다.
윤예솔 기자 pinetree2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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