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은 공산폭동" 또 가짜뉴스 유포한 목사·전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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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민주화운동 46주년이 코앞인데도, "북한 지령에 따른 공산폭동" 식의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를 교회 예배에서 전파한 개신교 종교인들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 당했다.
16일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에 따르면, 5·18을 의도적으로 왜곡한 목사와 선교사 3명에 대한 고발장이 최근 경찰에 제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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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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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0년 5월 27일 계엄군에 의해 전남도청에서 사망한 '고등학생 시민군' 고 문재학(당시 16세, 광주상고 1)군 등 5.18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영정이 광주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유영봉안소에 모셔져 있다. |
| ⓒ 권우성 |
16일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에 따르면, 5·18을 의도적으로 왜곡한 목사와 선교사 3명에 대한 고발장이 최근 경찰에 제출됐다. 공개된 자료 영상을 보면 서울시 송파구에 있는 모 교회 ㄱ담임 목사는 지난 3일 예배 설교 도중 "5·18이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북한의 지령에 의해서 이루어진 공산 폭동"이라고 주장했다.
국회가 39년 만의 헌법 개정 시도로 전문에 5.18정신을 수록하려 했는데, 이를 맹비난하면서 나온 얘기다. ㄱ목사는 "우리나라 역사는 완전히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왜곡됐다"라며 "교과서로 끊임없이 아이들을 세뇌 시키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경기 파주시 다른 교회의 부흥 성회에서는 ㄴ선교사가 5.18 당시 광주에 투입된 공수부대가 북한 군이라는 거짓 발언을 일삼았다. ㄴ선교사는 "광주 시내에서 총 들고 트럭에서 총 쏜 사람은 전두환 대통령이 시킨 우리 군이 아니었다. 공산당이고 인민군이 한국 군복, 경찰복을 입고 (한 일)"라고 막말을 했다.
46주년 의미에도 "북한 지령" "인민군이 총 쏴" 도 넘는 왜곡
'윤 어게인'을 외치면서 "김대중이 5.18을 일으킨 사람이다. 행동대장은 문재인이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훈련을 받았다"라고 말한 고양시의 한 교회 ㄷ전도사도 고발 대상이 됐다. ㄷ 전도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한 건 딱 하나인데, 계엄을 너무 약하게 한 것이다. 한 번에 쓸어버려야 했다"라는 황당한 주장까지 내놨다.
고인이 된 김 전 대통령은 5.18 직전 신군부에 의해 끌려가 한참이 지나서야 옥중에서 광주 참상을 들었고, 문 전 대통령은 당시 경희대생으로 계엄에 맞서다 청량리 경찰서에 수감돼 있었다.
평화나무 기독교회복센터의 김디모데 목사는 "진리란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는 즉, 진실을 말하는 건데, 극우 교회의 목회자나 종교인들이 거짓으로 5.18 유족의 가슴에 두 번 대못을 박는 행위를 하고 있다"라며 "현 교회 극우화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라고 대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고발장을 낸 이유도 설명했다. 김 목사는 "5.18 특별법에 의거 명백한 허위이자 역사왜곡이고, 내부 자정을 위해서라도 이런 주장에 대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 ㄱ목사의 경우는 송파경찰서, ㄴ선교사에 대해선 파주경찰서, ㄷ전도사도 일산경찰서로 하루 전 고발을 접수했다"라고 말했다.
1980년 전두환·노태우 신군부에 맞선 광주 시민의 항쟁인 5.18 민주화운동은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는다. 공수부대 계엄군의 유혈 진압 속에 철저히 고립되면서도 끝까지 저항을 멈추지 않았고, 사법부는 이후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정당한 행위"로 판결했다. 지난 2011년에는 광범위한 5.18 기록물이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는 등 그 의미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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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씨가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를 통해 "5.18은 DJ 세력과 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다" 등의 발언을 한 뒤 논란이 일자 영상을 삭제했다. 삭제된 영상 속 전씨의 손에는 지난 2024년 가짜 뉴스로 판명된 '북한 개입설'을 보도했다가 사과문을 올린 <스카이데일리> 기사가 들려있다. |
| ⓒ 전한길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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