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빈손' 미중 정상회담에 전쟁 불안 재발…S&P500 1.24%↓

진정호 기자 2026. 5. 1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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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빈손으로 끝나면서 이란 전쟁이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국채금리가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1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29포인트(1.07%) 하락한 49,526.1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92.74포인트(1.24%) 떨어진 7,408.50, 나스닥 종합지수는 410.08포인트(1.54%) 내려앉은 26,225.14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은 적어도 이란 전쟁에 관해선 빈손으로 마무리됐다.

두 정상은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되며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일치시켰다. 하지만 종전을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트럼프도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시진핑에게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담이 끝난 뒤에도 공동 기자회견 없이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데 그쳤다.

이란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해법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융시장은 전쟁 장기화와 그에 따른 고물가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프라이싱하기 시작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 이상 뛰었고 30년물 금리는 5.1% 선을 웃돌았다. 달러인덱스도 5거래일째 연속으로 강세를 보였다. 주가지수는 모두 하락한 가운데 그간 과열 양상을 보였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02% 급락했다.

고물가 환경이 고착화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금리인상 베팅도 강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은 소멸됐다. 대신 25bp 인상될 확률은 38.8%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치 32.9%에서 더 뛰었다. 금리동결 확률과 금리인상 확률은 반반 수준까지 됐다.

안전 자산인 미국 중장기물 국채금리가 급등하면 연기금처럼 안정적 수익을 바라는 투자자들은 국채로 더 몰릴 수밖에 없다. 이는 위험 자산인 증시에서 자금 유출을 촉진할 수 있는 재료다.

아르젠트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술주가 영원히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단정 짓는 건 옳지 않다"며 "한 가지 요인이 시장은 주도하는 것은 여러 요인이 작용하는 것보다 본질적으로 더 위험하다"고 말했다.

나일스투자운용의 댄 나일스 설립자는 "이란 전쟁 이후 급등한 유가가 금융시장에 장기적 문제를 야기하기 시작했다"며 "유가가 50%나 급등하고 그 기간이 한두 분기 지속된다면 그때부터 경기침체를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만 2% 이상 뛰었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유틸리티와 소재는 2% 이상 떨어졌고 의료건강과 산업, 임의소비재, 기술, 부동산은 1% 넘게 하락했다.

필리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AMD, SML은 5% 안팎으로 내려앉았고 최근 특히 더 뜨거웠던 인텔과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6% 넘게 굴러떨어졌다.

보잉은 트럼프의 방중에서 중국 측이 200대만 비행기를 구입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도 4% 가까이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유가 상승에 엑손모빌은 4% 이상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17포인트(6.78%) 오른 18.43을 가리켰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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