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마감] '8천피' 환호 뒤에 매수공백…외인 투매에 6.12%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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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8,000이라는 역사적 마디 지수를 돌파했다가, 일방적인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큰 폭으로 되밀리면서 급락 마감했다.
이번 주 외국인은 주간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약 20조 원에 달하는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전장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상승했지만, 외국인이 개장 10분 만에 6천억 원 넘는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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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5조 '팔자'…이번 주만 역대 최대치 20조 순매도
트럼프 이란 압박 발언·환율 1,500원대에 투심 위축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코스피가 8,000이라는 역사적 마디 지수를 돌파했다가, 일방적인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큰 폭으로 되밀리면서 급락 마감했다.
이번 주 외국인은 주간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약 20조 원에 달하는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부정적인 대외 뉴스까지 겹치면서 지수를 강하게 밀어 내렸다.
15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88.23포인트(6.12%) 급락한 7,493.18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전장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상승했지만, 외국인이 개장 10분 만에 6천억 원 넘는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장 초반에는 개인 투자자가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반등하기도 했다. 사상 처음 8,000대에 들어선 후 8,046.78에 장중 신고점을 경신했다.
하지만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지수가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을 향해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날리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틀 동안 이어진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불허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야 한다는 입장에 합의했다.
하지만 원론적인 합의 내용에 그쳤다는 평가와 함께 장중 국제유가가 오르고, 미국 주가지수선물이 아시아 장에서 하락세를 타는 등 불안감은 이어졌다. 오후 1시 28분경에는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는 이달에만 20% 넘게 급등한 만큼 글로벌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리밸런싱(자산배분 조정) 물량도 유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외인은 이날 코스피를 5조6천억 원 팔아치웠다. 주간으로는 19조8천억 원 넘게 누적 순매도했다.
동시에 달러-원 환율은 한 달여 만에 1,500원을 재진입했다. 주식 매도 여파와 글로벌 달러 강세에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동 리스크가 강해질 때 주식과 채권, 원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는 '트리플약세' 현상이 나타났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강경한 발언을 내놓은 게 트리거가 되면서, 기존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 따른 내재된 리스크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또한 "외국인이 장중 지수 선물 매도에 나서며 헤지 물량이 나오는 모습"이라며 "한국 시장 비중이 워낙 올라온 만큼 (비중을) 줄여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외인은 장 막판에 코스피 선물을 순매수로 전환했다.
시가총액이 큰 종목 대다수가 급락했다.
반도체 대형주는 지수보다 낙폭이 컸다. 삼성전자는 8.61% 급락한 27만500원에, SK하이닉스는 7.66% 하락한 181만9천원으로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에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등 반도체 종목이 차익실현에 약세를 보인 점이 주가에 부담을 줬다.
이 밖에도 현대차와 두산에너빌리티가 각각 1.69%와 5.38% 내렸다.
업종별로는 은행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그간 상승 폭이 컸었던 코스피 건설이 8.27%, 코스피 전기전자가 7.64%씩 하락했다.

ybnoh@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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