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티눈’ 된 조국·김관영·한동훈
박지원 “당선되면 거센 후폭풍
먼저 조국 단일화부터 풀어야”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박지원 의원이 이번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갑, 전북지사 3곳을 사수하지 못하면 당이 거센 후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러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곳이어서 패배 시 정청래 지도부의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14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만약 조국, 김관영, 한동훈 이 세 사람이 당선된다면 민주당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이 조국 후보를 언급한 건 5명의 후보가 난립한 평택을 재선거 단일화 문제 때문이다. 박 의원은 ‘선거를 20여일 앞두고 민주당이 잘하는 것 같으냐’는 질문에 “정청래 대표가 ‘단일화 얘기는 하지 말아 달라’고 했지만 정 대표와 지도부는 먼저 조 후보와의 평택을 단일화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이어 “거기에서 단일화가 돼야 울산 등 전국에 파급되는 게 많다. 평택은 김용남 민주당 후보가 이길 수 있지만 다른 지역을 생각하라는 것”이라며 “소탐대실”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조 후보를 향해 ‘트러블 메이커’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범여권 전체 연대 논의가 이뤄지기도 전 평택을 출마를 먼저 확정하면서 구도를 흔들었다는 취지다. 그러면서도 “민주당, 혁신당, 진보당끼리 싸워서 내란 세력한테 받쳐주는 누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정 대표는 이날 현장 간담회차 찾은 울릉도에서 “(평택을 단일화는) 어떤 움직임도 없고, 울산에선 물밑에서 아주 열심히 (논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북갑은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 문제로 대립각에 선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국회 입성 문제가 달려 있어 긴장도가 높다. ‘명픽’인 하정우 후보가 등판한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할 핵심 승부처가 됐다.
핵심 지지층이 밀집된 텃밭 호남에서 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전북지사 선거는 지도부의 최대 악재다. 박 의원은 김관영 후보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 “대단히 잘못된 결정”이라며 “당선은 어려울 것 같지만 당선되면 민주당에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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