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정원’ 첫선… 엇갈린 시민 반응

김용헌 2026. 5. 13.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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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참전 우방국을 기리기 위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조성된 '감사의 정원'이 우여곡절 끝에 12일 공개됐다.

'받들어총'을 형상화한 감사의 정원 조형물에 대한 시민 의견은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 "유공자 예우 면에서 훌륭하다"로 나뉘었다.

감사의 정원은 6·25전쟁에 참전한 우방국에 감사를 표하기 위한 6.25m 높이 석재 조형물 23개로 구성된 '감사의 빛 23'과 지하 전시 공간 '프리덤 홀'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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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아”
“추모시설은 뜻깊은 일” 의견도
서울 광화문광장에 조성된 '감사의 정원'의 지하 전시 공간인 '프리덤 홀'의 모습. 서울시는 12일 6.25m 높이 석재 조형물 23개 등으로 구성된 감사의 정원 준공식을 열었다. 권현구 기자


6·25전쟁 참전 우방국을 기리기 위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조성된 ‘감사의 정원’이 우여곡절 끝에 12일 공개됐다. ‘받들어총’을 형상화한 감사의 정원 조형물에 대한 시민 의견은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 “유공자 예우 면에서 훌륭하다”로 나뉘었다.

서울시는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감사의 정원 준공식을 열었다. 감사의 정원은 6·25전쟁에 참전한 우방국에 감사를 표하기 위한 6.25m 높이 석재 조형물 23개로 구성된 ‘감사의 빛 23’과 지하 전시 공간 ‘프리덤 홀’로 구성됐다. 23개의 조형물이 오후 8~11시 빛을 쏘아 올리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감사의 정원 조성에는 약 207억원이 투입됐다.

감사의 정원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민선 8기 핵심 프로젝트였다. 지난해 2월 추진 계획 발표 뒤 논란을 겪었다. 광화문광장에 추모 시설을 짓는 게 부자연스럽다는 반대 여론이 적잖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감사의 정원 조성을 위한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 변경·고시를 하지 않았다며 시에 공사 중지 사전 명령을 내렸다. 시가 관련 절차를 이행하느라 공사는 약 1개월간 중단됐다.

감사의 정원을 본 시민 의견은 엇갈렸다. 조형물이 광화문광장의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왔다. 직장인 박모(26·여)씨는 “나무와 벤치가 늘어서 있는 쉼터에 조형물이 세워져 있어 이질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김명수(78)씨는 “외국인과 남녀노소가 모이는 광화문광장에 6·25전쟁 유공자를 추모하는 시설이 들어선 건 뜻깊은 일”이라며 “생각보다 조형물 크기가 작아 경관을 훼손하는 것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

감사의 정원은 앞으로도 한동안 찬반 논란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민족문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는 이날 오 후보와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이 준공식을 열어 6·3 지방선거에 영향을 주려고 했다는 이유에서다. 공직선거법 86조는 공무원 직위를 이용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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