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트럼프!”… 미국인 58% “아닌데?”
전쟁·물가·관세 정책에 부정적
11월 중간선거서 공화당 난망

미국 유권자의 58%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대응과 경제 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영국 여론조사 업체 포컬데이터에 의뢰해 지난 1~5일 등록 유권자 31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 ±2.1% 포인트) 결과에서 응답자의 58%가 트럼프 대통령의 고물가 및 생활비 대응을 ‘매우’ 혹은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긍정적 평가는 29%,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경제 정책인 관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5%가 ‘미국 경제에 타격을 입혔다’고 답했고 ‘도움이 됐다’는 응답률은 25%에 그쳤다. 2024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고물가 대응책을 비난하며 자신의 관세 부과 계획을 포함한 경제 공약을 부각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정작 집권한 지 2년 만에 전반적인 경제 정책에서 절반 이상의 유권자로부터 낙제점을 받게 된 것이다.
FT는 “공화당으로서는 우려스러운 징후”라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은 물가 상승과 생활비를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았다.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은 공화당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이란 전쟁에 대해 부정적 평가는 54%, 긍정적 평가는 3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4%로 각각 나타났다. 외교 정책(51%) 일자리 및 경제(51%) 헬스케어(50%) 분야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모두 과반으로 집계돼 긍정적 의견(33~35%)을 앞섰다. 이민 정책에 대해서만 부정적 평가가 46%로 절반을 밑돌았지만 긍정적 평가(42%)보다는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호감도에서 비호감은 53%, 호감은 41%, ‘모른다’는 응답은 6%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의 2인자이자 공화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평가되는 J D 밴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비호감이 45%, 호감이 39%, ‘모른다’는 응답이 16%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에 대한 비호감 여론은 이란 전쟁으로 가중된 생활고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갤런(3.78ℓ)당 4달러 선을 넘는 전국 평균 휘발유값으로는 선거를 이길 수 없다는 전망이 힘을 받는다. 미국 자동차협회(AAA)가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50개 주 평균 휘발유값은 갤런당 4.522달러로 파악됐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와 규제 완화, 에너지 정책이 미국을 견고한 경제 성장 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며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수급 차질이 완화되면 휘발유값이 급락하고 실질 임금이 증가하며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수조 달러 규모의 투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미국인들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휘발유값이 여름 휴가철 전에 갤런당 3달러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에 대해 “예측할 수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유로운 항행이 시작되면 에너지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라이트 장관은 갤런당 3달러 이하에 대해 “올해 말이나 내년이 돼야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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