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에 ‘가성비’ 부각…버거 업계 성장 파죽지세
5대 버거 프랜차이즈 두 자릿수 성장

업계에 따르면 유명 버거 프랜차이즈가 모두 실적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1189억원을 기록하며 2017년 이후 8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영업이익은 5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2%·31%가량 증가한 수치다. 롯데리아 신메뉴 판매 호조와 매장 리뉴얼 효과, 엔제리너스·크리스피크림도넛 등 주요 브랜드 수익성 개선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맥도날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한 1조431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732억원, 당기순이익은 677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버거킹과 KFC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버거킹 운영사 비케이알(BKR)은 지난해 매출액 8922억원, 영업이익 42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2.6%·11.7% 늘어난 수치다. KFC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9.3% 증가한 3780억원, 영업이익은 247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맘스터치도 호실적 대열에 합류했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790억원, 영업이익 8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4.6%, 22.2% 증가했다. 전국 1490여개 매장 소비자 결제액(POS)은 1조58억원이었다. POS가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가맹 사업 확대 ▲제품 경쟁력 강화 ▲해외 사업 확장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버거 업계 호황 배경에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서울 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7000원을 기록했다. 냉면 가격 역시 평균 1만2000원 수준으로 상승했다.
점심 한 끼 가격이 1만원을 훌쩍 넘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햄버거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버거 단품은 대체로 5000원대부터 선택할 수 있고, 세트 메뉴도 1만원대 안팎으로 일반 외식 메뉴보다 가격 부담이 낮다. 외식 업계가 고물가로 인해 전반적인 침체를 겪으면서 버거 업계 성장세는 더욱 눈에 띈다. 이에 따라 경기가 나빠질수록 오히려 수요가 몰리는 ‘방어형 업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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