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주려고” 단팥빵 5개 훔친 할머니…경찰, 처벌 대신 한 일

신혜연 2026. 5. 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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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중앙포토

단팥빵 5개를 훔친 80대 할머니에게 경찰이 긴급생계비 지원을 연계한 사연이 전해졌다.

9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오후 2시께 고양시의 한 빵집에서 A(80대·여)씨가 단팥빵 5개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약 20년간 지병을 앓는 남편을 홀로 돌봐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좋아하는 단팥빵을 먹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A씨가 어려운 상황임을 파악한 경찰은 처벌과 별개로 A씨의 거주지와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해 긴급생계비 지원 신청을 도왔다.

긴급생계비지원은 생계곤란 주민에 긴급 구호 물품과 돌봄서비스를 지원하는 제도다.

경찰은 A씨의 절도 사건을 경미범죄 심사위원회에 회부해 감경 조치한 뒤 즉결심판에 넘겼다. 즉결심판은 경미한 범죄에 대해 간이 절차로 처리하는 제도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대응하되 생계형 범죄나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까지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들이 위기 상황에서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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