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안효섭 후광 ‘오매진’ 글로벌은 활활…안방 온도 차 뒤집을까
이주인 2026. 5. 7. 05:51

안효섭의 ‘로코’ 귀환에 전 세계 이목이 쏠렸다. 다만 안방에선 확실한 한 방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오늘도 매진했습니다’가 국내외 상반된 온도 차를 겪고 있다.
지난달 22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오늘도 매진했습니다’(이하 ‘오매진’)는 완벽주의 농부 매튜 리(안효섭)와 완판주의 쇼호스트 담예진이 화장품 원료 계약을 계기로 얽히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안효섭의 안방 드라마 컴백작으로 기대를 모아 글로벌에서 먼저 반응이 나타났다. 넷플릭스 투둠에 따르면 ‘오매진’은 470만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방영 첫 주(4월 20일~4월 26일)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 1위에 올랐다. 대만에 미주 7개국을 더해 8개국에서 정상을 수성했다.
방영 2주 차 또한 글로벌 OTT 순위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집계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6위(5일)를 기록해 식지 않는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선 경쟁작 틈바구니에서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톱10 시리즈’ 3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안방 시청률은 예열이 더뎌지고 있다. 첫회 3.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로 출발한 ‘오매진’은 4회 2.7%까지 하락했다. 이는 직전 편성작 ‘키스는 괜히 해서!’의 동기간 수치에 3%가량 못 미친다. 작품이 지닌 ‘힐링’ 색채가 최근 TV 드라마 주 시청층의 패턴과는 엇박자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오매진’은 도시에서 저마다 트라우마를 지닌 남녀가 농촌 덕풍마을에서 서로를 만나 치유하게 되는 로맨틱 코미디 물이다. 다만 주로 청년층이 공감할 일과 인간관계에서의 고민을 소박한 톤으로 다루면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MBN ‘무명전설’ 등 동시간대 타 채널 주요 예능에 일부 시청층을 내주고 있다.
로맨스를 기대했던 팬들로부터는 진도 속도가 아쉽다는 감상도 관측되나, 전개가 반환점을 돌아 두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가 고조되며 해소될 전망이다. 앞서 ‘사내 맞선’(2022)으로 ‘K로코’ 입소문 흥행을 견인했던 안효섭이 저력을 발휘할 대목이다.

‘안효섭 로코’라는 후광 이상의 진가도 충분하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오매진’은 안효섭의 로코 최적화된 비주얼이나 풋풋한 연기로 불러오는 진정성, 채원빈의 연기적 재발견 등 외피 외에도 장르 다양성 확보와 동시대 상을 기록한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한 드라마”라며 “현대인에게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가치를 건드리고, 정겨운 농촌 풍경에 담긴 공동체성의 회복 등 위로의 메시지는 자신만의 속도로 볼 수 있는 OTT 시청층을 형성할 수 있는 요인이자, 글로벌 시청자도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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