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프리덤’ 첫날 美·이란 호르무즈 충돌…위태로운 휴전

임성수 2026. 5. 5.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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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충돌하면서 지난달 7일 시작된 휴전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이란은 중동 친미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공격도 재개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 한 군함과 상선들을 겨냥해 발사된 이란의 순항 미사일과 드론을 미 해군 함정들이 격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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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충돌하면서 지난달 7일 시작된 휴전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이란은 중동 친미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공격도 재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이 개시되자마자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가팔라진 것이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 한 군함과 상선들을 겨냥해 발사된 이란의 순항 미사일과 드론을 미 해군 함정들이 격추했다고 밝혔다. 또 육군 아파치 공격 헬기들이 선박을 위협하던 이란 고속정 6척도 격침했다.

중부사령관인 브래드 쿠퍼 제독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통로를 열어 자유로운 무역 흐름이 이어지도록 했다”며 “미군은 국제 사회가 세계 무역 흐름을 회복하도록 돕고 있는 반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상선을 공포에 떨게 하고 위협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페 제독은 미 해군 구축함 다수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아라비아해로 진입했다고도 밝혔다. 또 미군이 이란의 기뢰가 없는 해협 통로를 성공적으로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해군이 수중 로봇을 이용해 기뢰를 제거한 항로를 통해 수백 척의 상선들이 해협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미군 상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 나왔지만 다른 상선들도 추가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고 있다.

트럼프가 전날 ‘프로젝트 프리덤’ 발표한 이후 미국은 수십 척의 선박과 해운사를 접촉해 이란의 해협 봉쇄를 통과하라고 독려하고 있다. 미국 주도의 합동해사정보센터(JMIC)는 이날 선박들을 향해 오만 해역과 가까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것을 권고하며 해당 지역을 ‘강화된 보안 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 해군의 지원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여전히 위험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군의 항로 개방 조치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위험이 여전히 너무 커서 대부분의 선주는 통과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 사령관 알리 압돌라히 소장은 “우리는 외국 군대, 특히 침략자인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하거나 진입하려 할 경우 공격을 받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해 공격을 재개했다. UAE는 이날 오후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 12발, 순항미사일 3발, 드론 4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UAE는 또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후자이라 지역의 석유 화학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의 공격으로 3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중상자는 없다고 UAE는 전했다. 영국 군 당국은 UAE 인근 해상에서 화물선 2척이 불타고 있다고도 보고했다. 이란이 걸프 국가들에 대한 공격에 나선 것은 지난달 4일 휴전 협정 이후 처음이다. UAE 외무부는 엑스를 통해 “이번 공격은 위험한 상황 악화와 용납할 수 없는 위반 행위”라고 비판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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