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도 美 1분기 성장률 2.0%로 회복…전망치엔 미달

미국 경제가 이란과 전쟁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회복했다.
미 상무부는 올해 1분기(1~3월) 경제성장률 속보치가 2.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0.5%) 대비 반등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에는 못 미쳤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계절조정)을 연간 성장률로 환산해 발표한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이 서비스 수요 증가에 힘입어 1.6% 늘었다. 기업의 설비 및 시설 투자도 10.4% 늘며 약 3년 만에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급증하는 투자가 성장을 뒷받침했다”며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위험)가 커진 상황에서도 성장세를 견고하게 유지했다”고 짚었다. 다만 미국의 이란 공습이 2월 28일 시작한 만큼 1분기 성장률에는 전쟁 영향이 작게 반영됐다.
미 노동부는 같은 날 지난주(4월 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8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주보다 2만6000건 줄었다. 다우존스 전망치(21만2000건)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건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69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이민 감소와 경제활동 참가율 하락으로 노동 공급이 줄었지만, AI 도입 등으로 기업의 노동 수요 증가세가 둔화한 영향을 받았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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