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에 따로 다니는 국힘 ‘투톱’… 역할 분담이라는데 불화설 여전
송언석 현장 행보… 장동혁 국회에
선대위원장 합류 놓고 이견 시각

국민의힘 ‘투톱’인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6·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서로 다른 별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도부는 “선거철이 되면 부부간에도 따로 다니는 게 당연하다”고 설명하지만 당 안팎에선 불화설이 재점화됐다.
송 원내대표는 30일 민생 현장 행보로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불화설에 대한 기자 질문에 “상당한 곡해”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철 현장 방문은 각자 일정으로 가는 게 오히려 낫다”며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따로 다닐 때 두 배를 더 다닐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도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별도로 움직이는 것으로 안다”며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송 원내대표와 달리 장 대표는 선거 현장 대신 여의도 국회에 머물며 소상공인연합회 정책 과제 전달식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최고위원회의를 제외하곤 이날 모든 일정을 달리 잡았다.
불화설의 배경은 선거 전략에 대한 이견이다. 장 대표와 송 원내대표는 최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문제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는 “당대표가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송 원내대표는 “지도부는 2선으로 물러나고 선대위 중심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이라 의견이 맞서고 있다는 것이다. 당내에선 양측 갈등이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원내지도부 내부에선 “선거에서 이겨야 하는데, ‘당대표 리스크’만 좀 줄었으면 싶다”는 토로도 나온다.
장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등 국민의힘 서울 지역 출마자들이 총집결한 ‘국민의힘 서울시당 필승 결의대회’에도 불참했다. 결의대회는 장 대표가 있던 국회 본관에서 불과 도보 5분 거리인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장 대표와 갈등 관계에 있는 서울시당에서 초청 의사를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 후보는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 조끼를 입고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빨간 옷을 입는 게 망설여지는 상황이긴 하지만 우리는 빨간색”이라며 “빨간색 입고 한번 이겨봅시다”라고 외쳤다.
장 대표는 결의대회에 얼굴을 비추는 대신 최고위원회의에서 ‘원격 선거 지원’에 나섰다. 그는 “‘칸쿤 정원오’와 ‘일 잘하는 오세훈’, ‘까르띠에 전재수’와 ‘검증받은 박형준’. 정답은 이미 나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형민 최수진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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