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 양정원, 경찰 출석…“억울한 부분 밝힐 것”

자신이 광고 모델을 하던 필라테스 학원의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 등 혐의로 고소 당한 필라테스 강사 출신 방송인 양정원씨가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고소인들은 양씨가 학원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했으며, 본사의 계약 위반 등 불법 행위에 연루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씨는 이날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가량 이른 낮 12시30분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취재진을 향해 “조사 성실히 임하겠다”며 “억울한 부분은 꼭 밝히겠다. 진실이 잘 밝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필라테스 업체 운영에 관여를 전혀 안 했느냐’, ‘남편과 수사에 대해 어떤 얘기를 했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조사를 통해 양씨가 가맹점주들의 피해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 나아가 실제 경영에 관여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또한 프랜차이즈 학원 대표 등과 양씨의 대면 대질조사도 계획돼 있다.
이번 사건은 당초 무혐의 처분으로 종결되는 듯했으나, 재력가로 알려진 양씨의 남편 이모씨가 얽힌 주가조작 혐의를 서울남부지검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검찰 수사 결과, 남편 이씨가 과거 강남경찰서 수사1과 팀장이었던 A 경감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부인 양씨에 대한 수사 무마를 청탁한 정황이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현재 검찰은 이씨를 구속한 상태이며, A 경감 등 이번 수사 무마 의혹에 연루된 현직 경찰 간부들은 직위해제되거나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양씨에 대한 이번 소환 조사가 과거 무혐의 처분된 건과는 별개로 새롭게 접수된 고소 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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