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창이형' → '실장님' 녹취 변경 논란...해당 속기사 "바뀐 경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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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학 녹취록 속 '재창이형'을 '실장님'으로 변경했다는 의혹을 받는 속기사가 국정조사 청문회에 처음으로 출석했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결국 이날 해당 속기사가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한 만큼 녹취록 표현 변경이 단순 착오인지, 작성 이후 수정이 있었는지 여부가 온전히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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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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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백신·엄희준 검사 등 대장동 수사팀으로부터 정영학 녹취록 속 ‘재창이형’을 ‘실장님’으로 바꿨다는 속기사가 특정됐다. 속기사 김OO씨다. |
| ⓒ 김종훈 |
28일 속기사 김아무개씨는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녹취록 작성 과정과 관련해 전용기 민주당 의원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가림막 뒤에서 얼굴을 노출하지 않고 증언했다.
- 전용기 :
"뭐라고 들리나?"
- 속기사 : "지금 듣기로는 재창이형이라고 들린다."
- 전용기 : "재창이형으로 들리지?"
- 속기사 : "그렇다."
- 전용기 : "보통 이렇게 들리면 뭐라고 적나?"
- 속기사 : "저는 들리는 대로 적는다."
- 전용기 : "2기 수사팀으로 넘어가서 재창이형이 실장님으로 바뀌었다. 속기사가 바꾼 것인가?"
- 속기사 : "녹취록 작성할 때 음성파일 받아서 그걸 작성하는 거다. 뭐가 어떻게 바뀌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 전용기 : "그 당시에 누군가 재창이형을 실장님으로 바꾸라는 명령은 못 받았나?"
- 속기사 : "특별히 기억에 나는 건 없다."
'재창이형' → '실장님' 바뀐 경위... "잘 모르겠다"
'기억나지 않는다'고 반복적으로 말한 속기사 김씨는 속기내용 수정 절차와 관련해서도 "수정 요청이 가끔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도 해당 사례에 대해서는 "내가 확인을 못해서, 정확히 기억이 안 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4~5년 전이라 전혀 기억에 안 난다. 단어와 내용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잘 모르겠다"라고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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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조사 증언대에 선 엄희준·강백신 검사 엄희준(오른쪽)·강백신(왼쪽) 검사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
| ⓒ 남소연 |
문제가 된 녹취는 2013년 4월 16일자 대화로(정영학 원본 녹취록에는 2013년 5월 16일자로 명기됐다), 대장동 개발업자 중 하나인 남욱 변호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9000만 원을 전달한 뒤 해당 상황을 또 다른 개발업자인 정영학 회계사에게 설명하는 장면이다.
대장동 2기 수사팀이 작성해 법원에 제출한 녹취서에는 남 변호사의 발언이 "이제 실장님 얘기를 꺼내더라고요"로 기록돼 있다. 반면 정영학 회계사 측이 만든 원본 녹취와 1기 수사팀 녹취에는 같은 부분이 "이제 재창이형 얘기를 꺼내더라고요"로 적혀 있다.
실장님은 이 대통령 측근 정진상 전 실장을 뜻하는 것으로 결국 이재명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윤석열 정부 수사팀의 의도적 접근이 아니냐는 해석이 계속 제기됐다.
결국 이날 해당 속기사가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한 만큼 녹취록 표현 변경이 단순 착오인지, 작성 이후 수정이 있었는지 여부가 온전히 확인되지 않았다. 국정조사 후 이뤄질 이후 절차에서 왜 재창이형 부분만 실장님으로 변경해 작성한 것인지, 작성 과정에서 검사의 개입이 존재했던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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