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수도권 험지 출마? 민주당 막을 수 있다면 마다 안 해"

임병도 2026. 4. 28. 10:1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종경선 얘기 있었지만 선당후사... 대구 달성 보선 출마설엔 "추경호 사퇴 전 언급 부적절" 선 그어

[임병도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서 컷오프 된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이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 조정훈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향후 행보를 밝혔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28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한 인터뷰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다가오는 선거에서 당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추경호와 최종경선 얘기 있었지만 선당후사... 1위 후보 컷오프 부당"

이 전 위원장은 불출마를 고민한 시점에 대해 "사실은 4월 초 무렵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3월 22일 저녁 컷오프가 발표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후보와 선두를 다투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계속 가면 결국에는 3파전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에 유리한 결과만 가져오게 될 것을 우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당내에 '최종 경선' 카드가 존재했었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혔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끝까지 갈 것인가, 아니면 국민의힘 내부에서 유영하, 추경호 후보와 최종 경선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심이 있었다"며 "누구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당 내부에서 4월 26일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4월 30일 이전에 경선을 한다는 안까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 안까지 포함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최종 선택을 고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불출마를 결정했지만, 컷오프 과정에 대해서는 여전히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는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았던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올림픽에 나갈 선수를 뽑을 때 사전 선발대회를 거치는 것이 상식인데, 압도적 1위를 기록하던 후보에게 출전권조차 주지 않은 것은 부당한 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에밀 졸라가 '나는 고발한다'를 썼던 심정으로 이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공천 결과에 대한 책임이 당 지도부에게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이정현 공관위원장뿐만 아니라, 공관위의 결정을 막지 못한 장동혁 당 대표와 당 지도부 역시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아직까지도 왜 나를 컷오프시켰는지 합리적으로 설명해 주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기자회견 직전인 지난 23일, 장동혁 대표와 만난 사실도 밝혔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국회에 들어와 무도한 민주당 정권과 싸우는 데 힘을 합쳐달라는 장 대표의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추경호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 재보궐 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그는 "추 의원이 사퇴하지 않은 시점에서 그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구 민심 이탈 우려... 민주당 막기 위해 어떤 역할도 수용"

대구에 머물며 캠프 해단식 등을 준비 중인 이 전 위원장은 대구 민심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들로 인해 실망한 대구 시민들이 상당수 있다"며 "투표소에 가지 않겠다는 분들이 상당히 계시고, 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분들도 일부 계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의 보루인 대구마저 민주당 정권에 넘어가게 할 수는 없다"라며 "시민들께서 투표소로 나와 대구를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최근 발표된 '고유가 피해 지원금'을 언급하며 "선거 직전에 돈을 푸는 것은 좌파 포퓰리즘이자 민주주의 절차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과거 방통위원장 시절 기관이 법 개정으로 무력화되고 물러나야 했던 경험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의 파장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향후 역할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수도권 험지 출마를 제안받아도 수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 전 위원장은 "민주당 정권의 확장을 막기 위해서라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역할이건 마다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장동혁 당 대표 사퇴론에 대해서는 일축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선거가 4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 대표가 물러난다면 더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장 대표를 중심으로 단일대오로 뭉쳐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진숙 전 위원장과 함께 컷오프됐던 주호영 의원도 지난 22일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항고심에서 기각되자, 다음 날인 23일 대구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26일 추경호 의원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본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맞붙게 됐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