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만찬 행사 총격범, 트럼프 암살 미수 혐의로 기소…최고 종신형

임성수 2026. 4. 2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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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에서 총격 사건을 벌인 용의자가 27일(현지시간)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조슬린 발렌타인 검사는 판사에게 용의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 시도했다"며 그가 펌프 액션 산탄총, 권총, 칼 3자루를 갖고 워싱턴DC로 왔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연방 진술서에 따르면 용의자는 지난 6일, 만찬이 열린 워싱턴 DC의 힐튼 호텔을 24~25일 이틀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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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좌파 증오 집단이 폭력 사태 원인”
토드 블랜치 미국 법무장관 대행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법무부에서 백악관 만찬 행사 총격 사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 국장, 왼쪽은 제닌 피로 워싱턴DC 검사장.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에서 총격 사건을 벌인 용의자가 27일(현지시간)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5일 행사 도중 보안 경계를 뚫고 총격을 시도한 지 이틀만으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종신형에 처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용의자 콜 토머스 앨런(31)은 이날 푸른색 수감복 차림으로 워싱턴DC 연방법원의 기소인부 절차에 처음 출석했다. 용의자는 차분한 모습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나이를 밝혔다. 그는 자신이 컴퓨터 공학 석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조슬린 발렌타인 검사는 판사에게 용의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 시도했다”며 그가 펌프 액션 산탄총, 권총, 칼 3자루를 갖고 워싱턴DC로 왔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또 주(州)간 총기 및 탄약 운반법 위반, 폭력 범죄 도중 총기 발사 혐의 등으로도 기소됐다.

매슈 샤르바 연방 치안판사는 용의자에게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샤르바 판사는 또한 용의자에 대한 구금 상태를 유지해달라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였으며 계속 구금할지 여부를 결정할 심리를 오는 30일 열기로 했다.

이날 공개된 연방 진술서에 따르면 용의자는 지난 6일, 만찬이 열린 워싱턴 DC의 힐튼 호텔을 24~25일 이틀간 예약했다. 전날 체크인한 뒤 호텔에 머물렀다.

사건 당시 비밀경호국 요원은 방탄조끼를 입은 상태에서 총에 맞은 뒤 몸을 돌려 용의자를 향해 여러 발을 발사했지만 명중시키지 못했다. 진술서는 또 용의자가 “바닥에 쓰러져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나 총에 맞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비밀경호국 요원의 방탄조끼를 맞춘 총알이 용의자가 발사한 것이라고 명시되지는 않았다.

용의자는 체포 뒤 묵비권을 행사했지만 그가 범행 직전 가족에게 보낸 ‘선언문’이 범행 동기를 직접 밝힌 것으로 수사 당국은 판단했다. 용의자는 사건 직전 가족들에게 보낸 선언문에서 자신을 ‘친절한 연방 암살자’라고 불렀고 트럼프 대통령을 표적으로 삼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토드 블랜치 미 법무장관 대행과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은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랜치 대행은 “법을 공정하게 적용할 것이며 신속하고 확실하게 책임을 가려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로 검사장은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추가 기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회견장에 용의자가 소지했던 산탄총과 권총, 흉기 등을 대형 사진으로 제작해 걸어두기도 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악관은 이번 사건이 민주당 등 좌파 진영의 트럼프 ‘악마화’ 탓이라고 주장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몇 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많은 총알과 폭력에 직면한 사람은 없다”며 “이런 정치 폭력은 논평가들, 민주당의 선출직 인사들, 그리고 일부 언론에 의해 그가 체계적으로 악마화된 데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을 파시스트나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거짓 낙인찍고 헐뜯으며 (그를) 히틀러에 비유함으로써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이런 폭력에 기름을 붓고 있다”며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에 대한 좌파의 증오 집단은 수많은 사람을 다치거나 죽게 했다”고 비난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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