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을에 ‘명심’ 김남준, 그 자리 원했던 송영길은 연수갑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을 나란히 전략공천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계양을에는 김 전 대변인을,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지역구인 연수갑에는 송 전 대표를 후보로 확정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인천 연수갑은 우리 당에 녹록지 않은 지역이라 반드시 사수해야 할 핵심 전략 지역”이라면서 송 후보 공천을 발표했다. 강 대변인은 송 후보가 “연수갑에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지난 2월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서 무죄가 확정된 뒤 민주당에 복귀해 인천 출마를 준비해왔다. 16대 총선 때부터 5선을 한 계양을에 주소를 옮기고 옛 지역구 복귀를 원했지만, 당 지도부는 인천시장을 지낸 송 후보가 인천 내 상대적 험지인 연수갑에 출마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최종 판단했다. 연수갑은 20대 총선 때 갑·을로 분구되기 전까지 황우여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내리 5선을 한 곳이다.
송 후보는 공천 직후 “계양은 나의 뿌리, 나의 심장”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당의 명령과 시대적 요구 앞에 저의 개인적인 바람은 잠시 내려놓으려 한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계양의 자부심이 연수에서도 승리의 기치로 피어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는 포부다.
계양을 공천을 거머쥔 김 후보는 “중앙당의 선택에 어깨가 무겁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송영길 대표님이 닦아오신 계양 발전의 밑그림 위에, 이재명 대통령님 곁에서 배운 실용 정치로 혁신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김 후보에 대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고, 대통령 의중을 정확히 파악해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할 수 있는 후보”라고 했다.
정청래 대표는 24일 인천을 방문해 현장 최고위를 열고 후보들과 민생 체험을 함께할 계획이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적어도 5월 첫째 주까지는 재·보선 전략공천을 다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재보선 공천과 관련해 안산갑에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이, 하남갑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공관위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출마한 평택을에는 김용남 전 의원 공천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등판 여부가 남은 변수다.
강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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