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장관, 전쟁 중 해임 배경엔 ‘국방장관과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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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2일(현지시간) 존 펠란 해군장관을 해임해 이란 전쟁 국면에서 두 번째 군 고위직 경질을 단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펠란이 자신의 두 상관인 헤그세스 장관과 스티븐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과 수개월간 운영 방식이나 인사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며 "지지부진한 해군 조선 재건 계획을 놓고서도 대립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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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조선소도 찾은 해군 행정수장
‘황금함대’ 계획 주도권 빼앗긴 듯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2일(현지시간) 존 펠란 해군장관을 해임해 이란 전쟁 국면에서 두 번째 군 고위직 경질을 단행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인사 문제 등에서 갈등을 빚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한·미 조선 협력 사업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을 다시 위대하게)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숀 파넬 국방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엑스에 공개한 성명에서 “펠란 장관이 떠나게 됐다. 이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며 “국방부와 해군에 대한 펠란의 헌신에 감사를 표한다. 훙 카우 해군차관이 장관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일 랜디 조지 육군 참모총장을 해임한 데 이어 이달에만 군 고위직을 2명이나 교체했다. 베트남 난민 출신인 카우 차관은 펠란과 달리 해군에서 20년 넘게 복역하며 군사작전 지역에도 투입된 군인 출신이다.
국방부는 해상 봉쇄 등 이란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를 맡은 해군 ‘행정 수장’을 끌어내렸음에도 사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해군장관은 군사작전을 직접 지휘하지 않지만 세계 최강인 미 해군·해병대의 무기와 함선 등 전략 자산을 관리하는 중책을 맡는다. 펠란은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S) 학위를 받고 사모펀드 러거매니지먼트를 설립한 금융인 출신으로, 2024년 11월 대선 직후 당선인 신분의 트럼프로부터 해군장관으로 지명됐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해군의 민간 분야 최고위직에 대한 경질이 당혹감을 몰고 왔다. 트럼프 2기에서 갑작스럽게 물러나거나 강제 퇴임을 당한 또 하나의 사례”라며 “펠란은 지난 21일 오후만 해도 10여명의 기자들과 만나 ‘황금 함대’ 사업을 놓고 대화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펠란은 자신의 경질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듯 파넬 수석대변인이 성명을 공개한 지 3시간여 뒤에도 엑스에 해군의 차세대 전력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뉴욕타임스(NYT)는 “펠란이 자신의 두 상관인 헤그세스 장관과 스티븐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과 수개월간 운영 방식이나 인사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며 “지지부진한 해군 조선 재건 계획을 놓고서도 대립했다”고 짚었다. 한 연방의회 관계자는 NYT에 “파인버그 부장관이 신형 전함 건조 계획에 대한 펠란의 추진 방식에 불만을 품고 점차적으로 사업의 주도권을 빼앗았다”고 말했다.

펠란이 빼앗겼다는 사업은 트럼프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황금 함대 계획이다.트럼프는 지난해 12월 조선과 해양 패권을 되찾기 위해 핵무기 탑재도 가능한 신형 전함 건조를 포괄하는 황금 함대 계획을 발표했는데, 국내의 한화와 협력할 뜻도 밝혔다. 이에 마스가 계획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황금 함대 계획을 주도하는 고위직 교체가 마스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펠란은 지난해 7월에는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과 함께 한화 필리조선소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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