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결국 대구시장 불출마, 장동혁 향해선 "물러날 때를 알라"

박수림 2026. 4. 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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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과 척지는 선거는 않기로"... 이진숙 교감, 선대위 참여 질문엔 "노코멘트"

[박수림 기자]

▲ 주호영 "대구시장 출마 않겠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을 신청했다 '컷오프'(공천배제)된 6선 주호영 의원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되며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던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6선, 대구 수성구갑)은 23일 결국 불출마를 결정했다. 주 의원은 취재진으로부터 불출마 과정에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의 교감 여부, 추후 계획 등 여러 질문을 받았으나, 답변을 거절하고 자리를 떴다.

"출마 공방 이어질수록 선거 꼬일 수 있어"

주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제 출마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더 이어질수록 선거를 살리기보다 오히려 더 꼬이게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면서 불출마를 알렸다. 이는 하루 전인 지난 22일 법원이 그의 컷오프(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항고를 기각한 데 따른 것이다.

주 의원은 "법원 결정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솔직히 말하면 정당의 자율성 존중과 정당 내부 문제라는 말 뒤로 비겁하게 물러섰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법원이 대구시장 공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해서 이번 어처구니없는 공천 절차가 결코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또 "당의 행태를 보면 만정이 떨어진다"라고도 했다. 다만 "이즈음에 인간이 스스로 가져야 하는 신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았다"며 "먹던 물에 침을 뱉지 않겠다. 오래 저를 돕고 함께한 당원과 척을 지고 싸우는 선거는 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했던 이유로는 "대구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줘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을 들었다. 주 의원은 "저는 김부겸 후보의 기세를 결코 가볍게 보지 않았다"면서 "지금의 경선 구도로 그 흐름을 막아낼 수 있겠느냐는 걱정을 끝까지 버리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어 "제 (출마) 문제가 (대구시장 선거보다) 앞에 서는 순간, 공천의 잘못과 본선의 위기라는 본질은 다시 흐려질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까지 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면서 "앞으로는 당의 공천 구조를 바로잡고 보수를 다시 세우는 일에 더 무겁게 책임을 지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선거 때마다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낙하산을 내리고, 특정인을 찍어내기 위해 기준을 비틀고, 그러고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를 고치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더해 "공천 실패에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게 하고, 무너진 당의 질서를 바로 세우고, 보수가 다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당으로 돌아가도록 저의 정치 인생을 걸겠다"고 했다.

기자회견 말미엔 "장동혁 대표에게 한말씀 드리겠다"며 "제발 나아가고 물러날 때를 알기 바란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주 의원은 "덕미이위존(德微而位尊)하고 지소이모대(智小而謀大)면 무화자선의(無禍者鮮矣), 인격은 없는데 지위는 높고 지혜는 적은데 꿈이 크면 화를 입지 않는 자가 드물 것이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주 의원은 "오늘은 질의응답을 받지 않겠다. 그동안 응원해 주셔서 고맙다"면서 자리를 떴다. 취재진은 그를 따라가며 '함께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불출마 전 교감을 나눴는지', '선대위가 구성되면 참여할 것인지' 등을 물었으나 "노코멘트하겠다"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 기자들 질문 받는 주호영 의원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을 신청했다 '컷오프'(공천배제)된 6선 주호영 의원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불출마를 선언한 뒤 퇴장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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