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지금부터 해당 행위 강력 조치, 후보자라면 즉시 교체"
[박수림, 남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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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긋 웃는 장동혁, 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한 양향자 최고위원(맨 오른쪽)의 발언을 듣던 중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저격하는 대목에서 싱긋 웃고 있다. |
| ⓒ 남소연 |
친한계 "하다 하다 후보들 겁박? 차라리 미국 가시라"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 말미 "이제 본격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민주당 후보와 싸워야 할 시간"이라며 "싸울 상대를 제대로 식별하고 제대로 싸워야 할 때이다", "기강이 무너진 군대로는 전투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 발생하는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선거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특히 "해당 행위를 한 사람이 후보자라면 즉시 후보자를 교체하겠다"라고도 강조했다. 이는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의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공개 지원하는 진종오 의원 등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친한계 인사들은 즉각 반발했다.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제 강원행이 어지간히 속상했나 보다"라면서 "하다 하다 후보들 겁박까지 하나. 차라리 미국 가시라"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말하는 해당 행위가 '장동혁 오지 마라'인가?"라면서 "민주당과 싸워 이기려면 장 대표가 없어야 하는 현실을 본인이 만들었으니 후보들도 어쩔 수 없는 지극한 애당 행위가 아닐까?"라고 썼다. 배 의원은 또 장 대표의 후보 교체 엄포엔 "17개 시도당에서 내는 후보는 최고위가 반려해도 결국 시도당 재의결로 승인할 수 있다"라고도 반박했다.
친한계 인사인 박상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장 대표의) 이 협박은 5월 14일까지 딱 20여 일 시효를 지녔을 뿐인 협박"이라며 "후보자 등록일인 5월 14일 이후 공천 취소하면 당은 그 지역에 무공천 해야 한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협박과 숙청 정치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라고 적었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은 어제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 시도당별로 선대위를 구성하도록 조치했다. 광역단체장 후보가 결정된 지역은 시도당과 광역단체장 후보자가 협의해서 선대위를 구성하도록 조치했다"라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조치는 지방선거가 있을 때마다 매번 있었던 조치"라며 "공천 마무리 상황을 지켜보면서 중앙선대위도 구성하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당 안팎에서 '장동혁 패싱론'과 함께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등 주요 지역에서 독자 선대위 움직임이 포착되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어디까지 '해당 행위'일까... 독자 선대위? 대표 비판?
비공개로 이어진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해당 행위의 범위를 묻는 말에 "해당 행위 (여부) 판단은 당무감사위원회나 윤리위원회에서 한다"면서도 "별도 선대위를 꾸리는 건 당연히 해당 행위라고 볼 수 없다"라고 답했다.
'대표 비판도 해당 행위냐'라는 질문엔 "질문이 나오는 게 의아하다"며 "여지껏 대표 비판한 부분을 (해당 행위라고) 판단한 적이 없다. 답변드릴 내용이 없다"라고 말했다. 또 "해당 행위 (발언과) 관련해서는 김진태 지사의 발언과 연결할 부분은 전혀 없다"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후보 등록 시점이 넘어가면 후보 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물음엔 "저희가 모든 것을 예단하거나 예측해서 발생하지 않은 일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답을 피했다. '진종오 의원과 관련한 사실관계 파악 지시가 추가로 있었는지'에 대해선 "오늘은 그런 내용이 없었다. 아직 사실관계 확인에 대해 보고가 안 됐고, 검토가 들어가지 않았다"라고 했다.
한편 장 대표는 6주 전인 지난달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나로 뭉쳐서 지선 승리를 위해 힘차게 뛸 때"라며 중앙당 윤리위원회(위원장 윤민우)를 향해 "지금 제소돼 있는 모든 사건에 대해 지방선거가 끝날 때까지 징계 논의를 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관련해 최 수석대변인은 "(당시 장 대표의 발언과 이날 발언은) 모순되는 점이 전혀 없다"며 "(당시 장 대표의 발언은) 계류 중인 것(의 징계 논의를) 중지해 달란 것이었다. 새롭게 발생하는 해당 행위에 대해선 당연히 판단이 필요하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선 양향자 최고위원과 우재준 청년최고위원 등이 조광한 최고위원의 사퇴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실제 이루어지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두 최고위원은 조 최고위원이 경기도지사 후보 추가 공모를 신청했다가 사퇴하자 선거를 방해한 것으로 간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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