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정유 없으면 큰일”…주요국서 빗발치는 공급 요청

장보석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bs010117@naver.com) 2026. 4. 22. 12: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일본·호주 등 협조 요청
한국 정유산업 영향력 재평가
외교적 방안으로 활용 검토중
(사진=연합뉴스)
중동 전쟁으로 인해 원유 공급 불안이 장기화하자 미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우리 정부에 ‘석유 제품 수출 통제’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유를 수입해 정제 후 재수출하는 한국 정유산업이 글로벌 연료 공급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한국산 석유 제품 수급 여부가 각국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정부 안팎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한국 측에 ‘경유 수출 제한’을 자제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또 미국은 항공유, 호주·뉴질랜드는 휘발유에 대해 각각 공급 차질이 없도록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가 원유 확보 차원에서 ‘수출 제한 가능성’을 내비치자 주요 수입국들이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 정유업계의 막대한 공급 영향력을 보여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코트라에 따르면 미 항공유 수입 중 한국산은 71%에 육박하며, 호주 정제연료 수입 시장에서도 한국은 74억달러 규모를 공급하는 최대 수출국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의 석유 제품 수출 비중을 보면 호주가 16.8%로 가장 컸다. 이어 싱가포르(13.6%), 일본(11.3%), 미국(10.2%)이 뒤따랐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중동발 위기를 계기로 한국 정유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한국 정유산업의 영향력을 외교적 방안으로 활용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에 있다. 석유 제품 공급을 담보로 호주, 뉴질랜드 등 자원 강국으로부터 희토류와 핵심 광물을 확보하는 ‘에너지·광물 스왑’ 카드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