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북핵 위협에 보호해줬는데 미국 안 도와"
[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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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일, 워싱턴 D.C. 백악관 크로스 홀에서 텔레비전 연설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잠시 멈춰 서 있다. |
| ⓒ AFP/연합뉴스 |
그는 전날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오는 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새롭게 제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누구도 본 적 없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이란의 기반 시설을 폭파해달라는 이란 국민의 수많은 요청이 있었다면서 "그들은 여러분이 전혀 모르던 폭력적이고 끔찍한 세상에서 살아왔다. 자유를 얻기 위해 기꺼이 고통을 감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협상이 결렬되면) 우리의 막강한 군사력을 활용해 7일 밤 12시까지 이란의 모든 다리를 파괴할 계획이 있다"라며 "이란의 발전소들도 불타고 폭발해서 다시는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란의 민간 기반 시설 폭격이 전쟁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라면서도 "내가 그런 일을 하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특정 민간 기반 시설이 군사 목표물로 간주된다 하더라도, 과도한 민간인 피해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면 국제법상 금지된다"라며 "국제 재판소가 전쟁 범죄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미국이 받아야"... 이란 석유에 '군침'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 이란과 협상 중이라는 것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라며 "우리는 이란이 적극적이고 자발적으로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가 이루어져야 하며, 그 합의에는 석유를 비롯한 모든 것의 자유로운 이동이 포함될 것"이라며 전쟁을 끝내는 조건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매우 중요한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려는 것에 대해서도 "우리가 받는 것은 어떤가"라면서 "왜 안되는가. 우리가 전쟁에서 이겼다. 이란은 군사적으로 패배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협상을 원하고 있으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 이상은 말할 수 없다. 곧 결과를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란 석유 압류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달라는 요청에 "선택권이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 나는 사업가이기 때문"이라며 "승자의 몫은 전리품"이라고 베네수엘라를 언급하며 이란 석유 확보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말미에 미국의 군사작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포함한 동맹국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에 강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는 "나토뿐만 아니라 한국이 우리를 돕지 않았다. 호주와 일본도 마찬가지"라며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일본을 보호하기 위해 5만 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또한 핵무기를 많이 갖고 있는 김정은 바로 옆에 4만5천 명의 병력을 배치했다"라고 말했다. 실제 주한미군은 2만 8500명 규모다.
또한 자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잘 지낸다면서 "어떤 (미국)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했다면 북한은 지금 핵무기를 갖지 못했을 것"이라고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휴전 협상, 충분치 않지만 중요한 진전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에서도 기자들이 7일 오후 8시가 최종 시한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라며 "그들은 항복하고 싶지 않겠지만 그렇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다리도, 발전소도, 어떤 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며 거듭 압박했다.
이어 "중재국들이 제안을 해왔다"라며 "중요한 내용이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매우 중요한 진전(It's not good enough. But it's a very significant step)"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재국 파키스탄에 있는 이란 대표단은 "우리는 다시 공격받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있을 때만 전쟁 종식을 선언할 수 있다"라며 일시적 휴전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협상 전망이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계속할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며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몇 달간 연료비를 더 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고유가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금 이란을 대표해 우리와 협상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전의 미치광이들보다 훨씬 더 이성적"이라며 "나는 이를 정권교체라 부를 것"이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반정부 시위대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이 총기를 보냈다는 것도 공개했다. 그는 미국이 총기를 보냈지만 전달을 맡은 단체가 중간에 가로챘다면서 "나는 특정 단체에 매우 화가 나 있고, 그들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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