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정효' 사상 첫 5연승 수원, 4경기 연속 무실점! '공격이 최선의 방어' 이정효 축구가 불러온 뜻밖의 수비안정

김정용 기자 2026. 3. 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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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이 개막전 1실점 이후 4경기 연속 무실점을 달성했고, 전경기 득점하면서 5경기 전승 행진 중이다.

또한 5라운드까지 쉬는 경기 없이 전승을 거둘 수 있는 팀이 수원 외에는 없기 때문에 단독 선두도 확정된 상태다.

수원의 강력한 수비력이 특정 선수에게 의존해 나온 게 아니라 팀의 수비전술 안정에서 나왔다는 걸 보여주는 경기였다.

수비수 개인의 퍼포먼스뿐 아니라 공격진을 포함한 전원의 수비가담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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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효 수원삼성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수원삼성이 개막전 1실점 이후 4경기 연속 무실점을 달성했고, 전경기 득점하면서 5경기 전승 행진 중이다. K리그2 5라운드 단독 선두를 확정케 한 수비력이다.

28일 경기도 용인시의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5라운드를 치른 수원삼성이 용인FC에 1-0 승리를 거뒀다.

창단팀 용인 상대로 단 1득점에 그친 점에서 보듯, '이정효 축구'의 완성도는 아직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다. 슛은 15회 대 3회로 압도했으나 수원 입장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의 숫자는 많지 않았다. 이 감독은 4월 말 정도 되어야 전술 완성도가 80% 정도 올라올 거라고 말한 바 있다.

공격축구를 천명한 이 감독이지만 시즌 초 연승의 원동력은 수비다. 개막전에서 서울이랜드FC에 1실점하며 2-1로 승리한 이후, 2라운드부터 무실점 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로써 개막전부터 4연승도 구단 기록이었던 것을 5연승으로 늘렸다. 또한 5라운드까지 쉬는 경기 없이 전승을 거둘 수 있는 팀이 수원 외에는 없기 때문에 단독 선두도 확정된 상태다.

수원의 강력한 수비력이 특정 선수에게 의존해 나온 게 아니라 팀의 수비전술 안정에서 나왔다는 걸 보여주는 경기였다. 수원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중앙 수비 및 골키퍼 주전을 다 갈아치웠는데, 이날 그 3인방 중 두 명이 빠졌다. 김준홍 골키퍼가 U23 대표팀에 차출됐고 기존 주전인 양형모는 아직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에 3순위라고 할 수 있는 김민준이 골문을 지켰다. 중앙 수비 듀오 중 송주훈은 선발로 뛰었지만 홍정호는 벤치에 앉았다가 후반 32분 교체 투입됐고, 송주훈의 파트너는 유망주 고종현이 맡았다. 고종현과 김민준 모두 안정감에서 별 문제가 없었다. 또한 풀백 조합도 기존 라이트백 이건희를 왼쪽으로 돌리고 스피드가 좋은 이준재를 오른쪽에 배치했는데, 역시 공수 양면에서 전술을 잘 수행하는 모습이었다.

전술가형 감독들은 공격보다 수비에서 더 장점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제롬 보아텡, 뱅상 콩파니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는 김민재 등 세계적인 센터백들은 공격으로 유명한 감독과 만났을 때 오히려 "수비를 처음부터 새로 배웠다"고 말하며 실제로 경기력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이 감독은 기존 인터뷰에서 "팀 훈련 중 수비훈련은 나와 마철준 코치가 담당한다. 수비조련 만큼은 예전부터 세계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수비수 개인의 퍼포먼스뿐 아니라 공격진을 포함한 전원의 수비가담이 끊이지 않았다. 이 감독에 따르면 용인전을 앞두고 페신, 브루노 실바 등 외국인 공격진과 긴 전술미팅을 가지면서 수비가담을 특히 강조했다.

이건희(수원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송주훈(수원삼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또한 "시간 남으면 골 넣어"라는 평소 외침에서도 드러나는 일관성의 추구가 수비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수원은 한 골 차 리드를 가진 상태에서 경기 막판에 접어들었지만 플레이가 소심해지거나 빨리 걷어내려고 하는 기색이 없었다. 정상적인 경기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경기 막판까지도 계속 측면으로 공을 전개하면서 용인이 몰아치지 못하게 만들었고, 오히려 더 많은 슛을 날리는 양상을 유지한 채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단 한 골만 터지긴 했지만 이 감독이 요구하는 체계적인 공격루트에서 득점이 나왔다. 브루노 실바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른쪽 윙어 페신이 문전 침투하며 마무리했는데, 크로스를 수비수의 사각으로 날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튀어나온 선수가 마무리하는 건 이 감독이 자주 요구하는 플레이다. 또한 페널티킥이 선언될 법한 상황에서 그냥 넘어가는 등 판정 면에서도 불운한 경기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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