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코베인의 우상, 그가 철원에서 들려줄 굉음
[이현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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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기타리스트 서스턴 무어 |
| ⓒ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
서스턴 무어가 오는 6월 12일 ~ 14일 강원도 철원군 고석정 일대에서 열리는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 1958년에 태어난 서스턴 무어는 1981년 킴 고든과 함께 소닉 유스를 결성했다. 강렬한 노이즈와 변칙 튜닝, 불협 화음을 내세운 사운드로 록의 문법을 재정립한 아티스트다.
특히 소닉 유스가 1988년에 발표한 <데이드림 네이션(Daydream Nation)>은 노이즈 록을 대표하는 명반이자, 90년대 얼터너티브 록의 발전에 중요햔 영향을 미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앨범은 2005년 미국 의회도서관에 영구 등재되었으며, 서스턴 무어는 미국 매체 롤링스톤이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100인' 34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서스턴 무어는 피스트레인이 2018년 첫 개최 이후 쭉 이어왔던 전설적인 뮤지션 섭외의 기조를 계승하는 카드다. 지금까지 DMZ 피스트레인에는 섹스 피스톨즈의 원년 멤버인 글렌 매틀록(2018),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원년 멤버인 존 케일(2019), 노이(NEU!)의 멤버 미하엘 로터(2023) 등 선구자 격의 아티스트가 거쳐 갔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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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는 싱어송라이터 에피(Effie) |
| ⓒ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
2018년 피스트레인 1회 공연에서 섹스 피스톨즈(Sex Pistols)의 글렌 매틀과 콜라보 무대를 선보였던 차승우가 올해는 밴드 차승우와 사촌들로 돌아온다. 차승우와 사촌들은 인디 신 뮤지션들이 함께하는 슈퍼밴드로, 위아더나잇의 릴피쉬, 김간지, 리셋터즈의 클레어 등이 함께 고석정을 찾을 예정이다.
한국 포크트로니카의 선구자 전자양, 2004년 결성 이래 20주년 기념반 <트웬티 플렌티(Twenty Plenty)>까지, 변함없는 사운드로 20년을 이어온 페퍼톤스, 올해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얼터너티브 록 음반상을 수상한 신인류가 합류해 1차 국내 라인업을 완성한다. 1차 라인업의 11팀만 공개된 상태지만 시대적, 장르적 다양성에서 강점을 드러낸다.
2018년 문을 연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은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음악을 통해 정치·경제·이념을 초월하고 자유와 평화를 경험하자'는 취지 아래, 철원 고석정 일대에서 열려왔다. 타 페스티벌과 차별화되는 큐레이션, 그리고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접경 지역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획과 자유로운 분위기로 음악 팬들의 신뢰를 쌓아 왔다. 티켓을 사지 않은 이들에게도 공유된 분수대 앞 디제잉 무대는 이 페스티벌의 성격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소다. 올해 피스트레인의 키 메시지는 '인간활동(Human Activity·人間活動)'이다. 전쟁과 혐오, 증오와 배척이 만연한 시대에 '잘 살아있음'의 가치를 되새기자는 것.
17일 오후 12시에 판매된 최종 할인 티켓은 판매 직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매진되었다. 철원군민과 철원 지역 내 복무 중인 군인의 무료 입장이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오는 4월 14일에는 2차 라인업 공개와 더불어 정가 티켓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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