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신고, 사랑을 기록하고 그날을 기억하다

김성희 2026. 3. 13. 12: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창문을 통해 비추는 햇살이 제법 따사로워진 3월의 어느 날, 민원실 한쪽에서는 한 커플이 나란히 앉아 무언가를 작성하고 있다.

혼인신고서는 당사자 중 한 사람이 제출할 수 있지만, 신고서의 서명(또는 기명날인)은 반드시 두 사람 모두 필요하다.

신고를 마친 뒤 두 사람이 서로를 다시 바라보고, 오늘의 순간을 추억하며 새로운 다짐을 되새길 수 있도록 사진 한 장에 그 시간을 담아갈 수 있게 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고] 김성희 / 제주시 종합민원실
김성희 / 제주시 종합민원실

창문을 통해 비추는 햇살이 제법 따사로워진 3월의 어느 날, 민원실 한쪽에서는 한 커플이 나란히 앉아 무언가를 작성하고 있다.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짓고, 볼펜을 잡지 않은 손은 자연스럽게 손깍지를 끼고 있다. 추위가 조금씩 풀리면서 혼인신고 건수도 늘어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라는 문의도 부쩍 늘었다.

혼인신고는 두 사람이 법률상 부부가 되었음을 가족관계등록부에 기록하는 절차이다. 예식이나 사진 촬영 여부와 관계없이, 신고가 적법하게 접수·수리되면 그때부터 부부로서의 권리와 책임이 시작된다. 그래서 설레는 마음만큼이나 기본 유의사항을 챙기는 일이 중요하다. 혼인신고서는 당사자 중 한 사람이 제출할 수 있지만, 신고서의 서명(또는 기명날인)은 반드시 두 사람 모두 필요하다. 또한 증인 2명의 인적사항과 서명도 기재되어야 하므로, 방문 전 미리 증인을 정하고 필요한 정보를 확인해 두면 절차가 한결 수월하다. 신분증은 필수이며, 기재사항은 가족관계의 기준이 되므로 성명, 등록기준지 등 주요 항목을 제출 전 서로 교차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배우자가 외국인일 경우 추가 필수 서류가 있어 사전 문의가 안전하다.

혼인신고는 정확한 처리만큼이나 그날의 의미가 특별하고 따뜻하게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이를 위해 제주시청 종합민원실에서는 계절별로 테마를 달리한 '꽃 가득 혼인신고 포토존'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첫발을 내딛는 부부의 앞날을 축복하고, 축하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작은 배려다.
신고를 마친 뒤 두 사람이 서로를 다시 바라보고, 오늘의 순간을 추억하며 새로운 다짐을 되새길 수 있도록 사진 한 장에 그 시간을 담아갈 수 있게 했다.
오늘의 혼인신고는 가족관계증명서에 배우자로 기록되고, 오늘의 기억은 사진 한 장으로 남는다. 혼인신고 포토존이 그 기억을 조금 더 선명하게 남겨주는 한 컷이 되기를 바란다.

완연한 봄은 아니지만, 봄기운은 이미 민원실 안까지 따뜻하게 스며들고 있다. 가족관계등록팀에서는 사랑을 '접수'하고, 그 사랑을 '기록'하며, 한 사람의 가족관계증명서에 배우자가 새롭게 기록되는 과정을 함께한다. 시민들의 삶 속에서 꼭 필요한 순간을 함께하며 조용히 응원하는 일, 그것이 우리의 일이다. <김성희 / 제주시 종합민원실>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Copyright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