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K증시③] 증시 개혁 이어가는 거래소…MSCI 채점표 무엇이 남았나

노요빈 기자 2026. 3. 1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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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접근성 평가 항목 전방위 개선 '속도'

증시 활황에 관찰대상국 등재 기대감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정부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 후 시장 접근성 개선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한국거래소 역시 증시 개혁에 앞장서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연초 거래소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을 발표했다.

국내 증시는 이미 경제 규모나 유동성 측면에서 선진 시장의 조건을 갖췄지만, 시장 접근성 측면에서 선진시장(DM) 편입이 불발돼왔다. 지난해 MSCI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18개 항목 중에서 10개 항목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를 적극 반영해 정부와 거래소 등은 개선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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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 상품 가용성·영문공시·배당 예측성 평가 '청신호'

시장에서는 이러한 일련의 개선 노력으로 한국의 MSCI 시장 접근성 평가가 상당 부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거래소는 평가 항목 중 ▲투자상품 가용성 ▲외국인 투자자의 동등한 권리 ▲정보 흐름 등 3개 부문에서의 성과가 눈에 띈다.

먼저 지수 사용권 제한으로 지적받은 '투자상품 가용성'은 한국물 파생상품의 해외 상장과 거래시간 확대로 정면 돌파했다. 한국물 지수선물은 작년 유럽에 이어올해 2월 미국에 상장됐다. 다음 달에는 거래시간을 24시간 가까이 허용한다.

영문 공시 강화로 외국인 투자자와의 형평성도 개선했다. 오는 5월부터 거래소는 규정을 개정해 자산 2조 원 이상 코스피 기업으로 영문 공시 대상을 확대한다. 내년 3월에는 전체 코스피 상장사로 의무화 범위를 넓힌다. 지난 평가에서 MSCI는 영문 기업 정보를 항상 가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배당 절차 개선도 성과를 내고 있다. MSCI는 대부분의 한국 기업들은 배당 관련 정보가 불투명하고, 개선방안 이행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거래소가 발표한 지난해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점검 결과에 따르면 현금배당 관련 예측가능성은 42.1%로 2024년(15.0%) 대비 크게 늘었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배당절차 개선 방안을 내놓고 거래소가 지배구조 핵심 지표로 이를 중점적으로 관리 및 지원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올해도 배당 절차 부분은 지배구조 중점점검사항 9개 중 3개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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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 관건은 '외환시장 개방'…韓증시 호조에 전향적 개선 기대도

앞선 MSCI 평가 항목 외에 남은 핵심 과제는 ▲외환시장 자유화가 꼽힌다. 앞서 한국 증시가 2008년에 선진 지수 편입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올랐지만 승격에 실패한 주된 원인은 역외 외환시장의 부재였다.

올해 정부는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9월 시범 운영을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외국인들끼리 역외서 원화 거래를 자유롭게 허용해 실질적인 체감상 제약이 없는 수준으로 개선한다는 생각이다.

이 밖에도 ▲투자자 등록 및 계좌 설정 ▲청산 및 결제 ▲양도성 등 주요 과제에서 정부와 금융당국은 외국인 통합계좌 개선 등으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다만 ▲외국인 투자가능 한도 ▲공매도 ▲제도의 안정성 등은 여전한 숙제다. 현재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된 국가들이 부정적 평가 항목을 2개 미만으로 유지한 점을 고려하면 제도 개선 이후 안정적인 운영 및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제도의 안정성' 항목은 주로 과거 정부 개입 이력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특히 위기 상황 시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차별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 호황이 MSCI 선진지수 편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코스피에 쏠리면서 이들의 전향적인 평가가 뒤따를 경우 관찰대상국 등재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한 시장 전문가는 "코스피에 대한 글로벌 주식 투자자들의 관심은 매우 뜨겁다"며 "제도 개선 시간과 시장 관행이 바뀌는 변화가 맞물리고 있는 만큼 와치리스트 등재를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ybnoh@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0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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