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천에서 용두암까지… 제주 속을 걷는 올레길
[문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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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덕정 세종 30년(1448)에 세워진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 가운데 하나.정면5칸 측면4칸 팔작지붕으로 병사의 훈련과 무예수련장으로 사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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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지천 한라산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제주시 도심을 관통해 제주항으로 흘러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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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어진 공적비 공신정 터에 남아 있는 ‘깨어진 공적비’의 흔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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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천은 시민들이 산책하고 여행자들이 쉬어 가는 공간이다. 제주항 서부두에서 탐라문화광장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김만덕기념관과 김만덕객주, 깨어진 공적비 등이 눈길을 끈다. 물가에서는 물오리들이 한가롭게 떠다닌다. 산지천을 가로지르는 작지만 아름다운 아치형 다리들도 인상적이다.
북성교를 건너면 흔히 '깨어진 공적비'라 불리는 비석의 흔적이 남아 있다. 비문은 사라지고 받침 일부만 남아 있을 뿐이다. 누구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는지는 이제 알 수 없다. 이름도 문장도 지워진 채 자리만 남은 이 비석은 인간이 남기려 했던 공적과 명예가 얼마나 덧없는 것인지 조용히 되묻게 한다.
탐라광장을 지나 길은 자연스럽게 시장으로 이어진다. 골목 끝에 이르자 동문시장의 활기가 느껴진다. 제주시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시장 가운데 하나로 여행자와 시민이 함께 모이는 공간이다. 시장 안에는 제주 특산물과 해산물,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상점들이 빼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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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목 관아 조선시대 제주를 통치하던 행정 중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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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목관아 망경루를 중심으로 관아 건물들이 대칭 구조를 이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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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목 관아 마당에 핀 매화가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건물과 어우러진 매화꽃이 고즈넉한 풍경을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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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문과 중대문을 지나면 망경루를 중심으로 관아 건물들이 대칭 구조를 이룬다. 절제사가 근무하던 흥화각, 목사가 정무를 보던 연희각, 여가 공간인 귤림당, 군관들이 머물던 영주협당 등이 배치돼 조선시대 행정 공간의 구조를 보여준다. 이곳에서 제주목사는 행정을 집행하고 백성들의 송사를 처리하며 섬 전체의 일을 관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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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연계곡 현무암 절벽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는 제주시 대표 자연 경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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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채꽃 용연계곡과 용두암 인근 들판에 유채꽃이 막 피어나고 있다. 제주 서북쪽이라 그런지 아직은 만개 전이지만 초봄의 기운이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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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옹두암 파도와 바람에 깎여 용의 머리를 닮은 제주 대표 해안 바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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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을 지나 바닷가로 이어지는 길 끝에는 용두암이 자리한다. 파도와 바람에 깎인 현무암이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제주를 대표하는 자연 지형 가운데 하나다. 바다를 향해 고개를 들고 있는 듯한 바위의 모습은 보는 각도에 따라 또 다른 형상을 보여준다.
산지천에서 시작된 걸음은 동문시장과 제주목 관아를 지나 용연계곡과 용두암까지 이어졌다. 짧은 거리지만 제주의 역사와 생활, 자연 풍경이 차례로 펼쳐지는 길이다. 제주올레 17코스는 화려한 관광지보다 도시의 일상과 오래된 기억을 따라 걷는 길이라는 점에서 더욱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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