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내 사라더니…비트코인 대부 돌연 변심?

장보석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bs010117@naver.com) 2026. 3. 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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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러 “자사 우선주 투자하라”
주가 폭락·코인 손실에 승부수
월가 “어리석은 구조” 회의론
(사진=스트래티지 제공)
과거 기업들을 향해 빚을 내서라도 비트코인을 사라고 권유했던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MSTR) 회장이 가상자산 약세 속 자사의 영구 우선주 투자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기조를 바꿨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트래티지의 보통주 주가는 2024년 11월 고점 대비 70% 이상 폭락했다. 비트코인 가격마저 평균 매입가(7만6000달러)를 밑도는 7만달러 선에 머물러 주식 가치가 순자산가치(NAV) 아래로 떨어지자 기존처럼 보통주를 발행해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세일러 회장이 꺼내든 돌파구는 ‘스트레치(STRC)’라 불리는 영구 우선주다. 그는 최근 ‘스트래티지 월드 2026’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를 변동성을 제거한 ‘디지털 크레딧’으로 명명했다.

스트레치는 매월 재설정되는 연 11.5%의 고배당과 세제 혜택을 제공하며, 기업 대차대조표상 암호화폐 변동성 평가 부담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세일러 회장은 “현금 흐름이 없는 변동성 자산을 직접 사는 대신 우리에게 투자하면 위험을 떠안고 높은 배당을 주겠다”고 호소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스트래티지 월드 2026’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 [사진=유튜브 갈무리]
하지만 월가의 시선은 회의적이다. 연 11.5%의 높은 이자를 지급하며 조달한 자금으로 정작 손실 구간에 있는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구조가 유지되려면 비트코인 가격이 회사의 복리 이자 부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폭등해야만 한다.

마이클 레보위츠 RIA 어드바이저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업들이 우선주를 사야 한다는 발상은 어리석으며, 구조 유지를 위해 끊임없이 돈을 빌려야만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이미 지갑을 연 일부 기업도 존재한다. 크립토 은행인 앵커리지 디지털과 에너지 기업 프레발론 에너지 등은 이미 회사 보유 자금의 일부를 스트레치(STRC)에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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