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 신경 안 쓰시나”…법원 ‘준비 부족’ 김건희 특검 질타

성윤수 2026. 3. 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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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핵심 인물인 이기훈 전 부회장을 도피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코스닥 상장사 회장의 결심공판이 김건희 특검의 준비 부족으로 연기됐다.

재판부는 당초 이날 결심 절차를 진행하려 했으나 특검이 증거목록을 준비해 오지 않으며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특검 측이 "죄송하지만 저희가 증거목록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말하자 재판부는 "이 사건 전혀 신경을 안 쓰신 모양이다. 뭡니까 이게"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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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별검사가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빌딩 브리핑실에서 열린 최종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핵심 인물인 이기훈 전 부회장을 도피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코스닥 상장사 회장의 결심공판이 김건희 특검의 준비 부족으로 연기됐다. 재판부는 특검을 향해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질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조형우)는 5일 범인도피 등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회장 이모씨와 공범 6명의 공판 기일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당초 이날 결심 절차를 진행하려 했으나 특검이 증거목록을 준비해 오지 않으며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특검 측이 “죄송하지만 저희가 증거목록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말하자 재판부는 “이 사건 전혀 신경을 안 쓰신 모양이다. 뭡니까 이게”라고 질타했다. 특검 측은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재판부는 “아무리 급작스럽게 인사가 있다고 해도 이런 부분도 공유가 안 되는 것이냐”며 “지난번에 피고인들 증거조사 하기로 하고 날짜를 잡았는데, 준비도 안 했다는 것이냐”라고 거듭 질책했다.

결심공판이 미뤄지자 이씨 측도 반발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들은 오늘 결심인 줄 알고 왔다”고 항의했고, 재판장도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결국 재판부는 오는 13일 추가 기일을 지정해 증거 조사 및 결심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재판장은 특검을 향해 “그날 준비 안 해오면 그냥 증거조사 하고 종결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씨 등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핵심 인물인 이 전 부회장이 지난해 7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도주했을 당시 이동 차량과 통신 수단을 제공하는 등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다.

이 전 부회장은 도주 55일 만에 전남 목포에서 체포됐다. 그는 2023년 5∼6월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가담해 약 369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로 지난해 9월 26일 구속기소 됐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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