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산은, 'HMM 부산 이전' 띄우는데…노조는 '파업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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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한국산업은행이 HMM[011200]의 매각에 앞서 부산 이전을 우선 추진할 뜻을 밝히면서 해운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그런데 산은이 35.4%의 지분을 단독 매각해 민간 기업이 HMM 최대 주주로 올라설 경우 부산 이전은 민간과 정부, 노조가 뒤얽힌 훨씬 더 복잡한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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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정부와 한국산업은행이 HMM[011200]의 매각에 앞서 부산 이전을 우선 추진할 뜻을 밝히면서 해운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HMM은 업계 1위이자 육상 직원이 1천명이 넘어 상징성이 크다. HMM 노조는 정부가 이전을 강행할 경우 파업까지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HMM을 매각하는 것은 당연히 맞고 바람직한 추진 방향"이라면서도 "부산 이전을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매각을 당장 검토하지 않고 완료된 다음에 (매각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산은은 그동안 보유하고 있는 HMM 지분 35.4%를 매각해 공적 자금을 회수할 필요성을 강조해왔는데, 이번에 부산 이전이 선결 과제라는 방향으로 정책의 초점이 옮겨졌다.
이는 정부의 입장에 보조를 맞춘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의 계정에 "해수부 (부산) 이전, 해사법원 설치에 이어 동남권 투자공사 설립은 물론 곧 HMM 이전도 곧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HMM의 지분은 산은(35.4%)과 한국해양진흥공사(35%)가 나눠서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정부가 부산 이전을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런데 산은이 35.4%의 지분을 단독 매각해 민간 기업이 HMM 최대 주주로 올라설 경우 부산 이전은 민간과 정부, 노조가 뒤얽힌 훨씬 더 복잡한 문제가 된다. 산은이 부산 이전이 먼저라는 입장을 내놓게 된 배경이다.
다만 HMM 노조는 지배 구조의 변경과 관계 없이 부산 이전에 반대해 강경 투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업무상 부산 이전이 필요한 부서가 있다면 일부 이전을 협상해볼 수 있지만 현재 정부안처럼 본사와 대부분의 인력을 이동시키는 방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성철 HMM 육상노조위원장은 "3월 둘째 주부터 장외 투쟁에 나서고, 청와대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도 할 것"이라며 "부산 이전 안건이 이사회에 올라가지 못하도록 노력하고 주주제안으로 올라갈 경우에도 효력정지 가처분, 이전금지 가처분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을 둘러싼 정부·사측과 노조의 갈등은 4~5월경 한층 격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HMM 사외이사 3명의 임기가 오는 3월 28일 만료를 앞두고 있어 교체가 마무리된 이후 이사회에서 부산 이전 안건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3월 10일부터 개정 노동조합법(노란봉투법)이 시행되면서 노동쟁의 대상의 해석이 넓어지는 점은 노조에 유리하다.
다만 HMM 노조는 기존 사측과의 협약 내용만으로도 부산 이전 논의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노란봉투법이 아니어도 단체협약에 의해 보충 교섭을 할 수 있게 돼 있다"며 "교섭 중 무리한 부산 이전 추진에 대해 강한 메시지를 내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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