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데 뭉친 극우... 전한길 "지귀연은 예수님 못 박은 빌라도"

김화빈 2026. 2. 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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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윤석열 1심 선고 이틀 만에 윤어게인 세력 광화문 집결... "이재명, 애국 시민 학살할 것" 막말도

[김화빈, 권우성 기자]

 12.3내란 당시 국회에 출동했던 707특수임무단 김현태 전 단장(왼쪽)과 한국사 강사 출신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집회에서 '윤어게인'을 외치며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1심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씨 지지 연설을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 권우성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집회에서 윤어게인 등의 깃발이 나부끼는 모습.
ⓒ 권우성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지지자들이 법원의 무기징역 선고 이틀 만에 광화문 광장으로 집결해 "윤석열 무죄"를 외치며 "이재명 정부와 맞서 싸우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특히 이번 집회에선 서울서부지법 폭동을 배후에서 조종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세력뿐만 아니라 전한길(전직 한국사 강사)씨까지 처음으로 한데 모인 게 눈에 띄었다.

21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앞 대로가 '광화문 국민대회' 집회에 참석한 윤씨의 지지자들로 붐볐다. 이들은 4개의 차로를 점유한 상태에서 "내란은 없었다", "계엄은 정당했다"는 손팻말을 들고 "윤어게인"을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씨의 무기징역 선고에 위기감을 느낀 듯 "우리끼리 뭉쳐야 한다", "함께 이재명 정부에 맞서 싸워야 한다"면서 서로를 독려했다. 집회 가장자리에 마련된 부스에서는 "쇼핑도 애국"이라며 휴대폰 요금제부터 태극기·성조기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집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교회 헌금을 걷기 위해 홍보하는 모습도 보였다.

무기징역 선고에 뭉친 극우세력... "하나님이 뜻하시는 바 있을 것"
 극우 인사 전한길(전 한국사 강사)씨가 21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집회에서 "윤석열 무죄" 등을 주장하고 있다.
ⓒ 권우성
태극기가 새겨진 붉은 목도리를 두르고 온 전씨는 이날 집회 무대에 올라 "애국 시민 여러분 제가 광화문에 오기까지 1년 걸렸다"며 "오늘 제가 이곳에 왔다는 건 보수 우파의 승리를 위한 통합(의 의미)을 가리킨다"고 운을 뗐다.

전씨는 "어제 전광훈 목사님 면회에 들어갔는데 몇가지 당부하는 말씀이 있었다"며 "(전 목사께서) 좌파들은 자충수로 망하고 우파는 분열돼 망하니, 반이재명·반공산주의·반중을 하려는 사람들은 모두 모여야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씨는 이후 약 20분간 연설에서 "이재명이 애국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학살할 것"이라고 맹비난하는가 하면, 윤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지귀연 부장판사를 "빌라도"에 빗대기도 했다.

전씨는 "지 판사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좌파 언론이 요구하는대로 전형적인 정치 재판을 했다"며 "'MBC'와 'JTBC', 한겨레신문,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경향신문과 같은 좌파 언론사들이 내란 선동 세력 아닌가"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지지자들 또한 "옳소", "전한길 잘한다"고 외치며 호응했다.

전씨는 "지 판사는 성경적으로 볼 때 빌라도 재판과 같은 짓을 했다고 본다"며 "빌라도는 죄 없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만들지 않았나. 윤 대통령이 무죄가 분명함에도 무기징역을 선고한 건 역사적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은 (집권 후) 내란 특검을 만들어 윤 대통령을 구속시키는 정치보복을 가하고 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이재명에 대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짓을 할 놈'이라고 했다"며 "이재명이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줄 리 만무하다. 분명 경찰을 풀어 애국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학살할 것이 우려된다"고도 했다.

전씨는 연전연패 중인 윤씨 지지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려는 듯 "'왜 우리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을까' 많은 분들이 실망하셨을 것"이라면서도 "우리 인간은 미래를 알 수 없다. 역사적 시간이 지나보면 하나님은 언제나 옳았다. 단 한 번도 틀린 적 없다. 지금도 하나님이 뜻하는 바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12.3내란 당시 국회에 출동했던 707특수임무단 김현태 전 단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집회에서 '윤어게인'을 외치며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1심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씨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 권우성
전씨보다 앞서 연단 오른 김현태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 특수임무단장도 "(이재명 정부에서) 지금까지 무고한 860명의 군인이 조사를 받았고, 그중 180여 명이 수사에 넘겨졌으며, 현재까지 35명이 파면 등으로 숙청됐다"며 "무고한 군인들이 추가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지며 그 가족들의 삶이 송두리째 짓밟히고 있다"고 가세했다. 그는 12.3 내란 당시 국회에 진입해 국방부로부터 파면당했다.
김 전 단장은 "국군 통수권자였던 윤 대통령님이 합법적 비상계엄을 선포한 상황에서 국방부 장관의 지시를 받은 군인이 출동을 거부하면 그게 군인인가"라며 "명령에 살고 죽으며 평생 군복을 수의로 여기며 살아가는 게 바로 군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전직 대통령 윤석열이 지난 19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가운데, 윤씨의 지지자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으로 집결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내란은 없었다", "사형구형 법치사망"이라는 손팻말을 들며 "윤석열 무죄"를 주장했다.
ⓒ 김화빈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전직 대통령 윤석열이 지난 19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가운데, 윤씨의 지지자들이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으로 집결했다. 이들은 집회에서 "내란은 없었다", "사형구형 법치사망"이라는 손팻말을 들며 "윤석열 무죄"를 주장했다.
ⓒ 김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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