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입 닫은 장동혁… 당내선 尹 절연 요구 빗발쳤다

이형민,최수진 2026. 2. 2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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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우두머리 혐의 무기징역 선고에 대해 침묵했다.

대신 송 원내대표가 선고 후 "우리 당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의 유죄 판결에 책임을 통감하며 당원과 국민께 송구하다"며 "판결의 역사적·정치적 의미를 깊이 성찰하면서 헌정질서를 위협하고 파괴하는 과거, 현재, 미래의 그 어떠한 세력, 어떠한 행위와도 단호히 선을 긋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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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 오늘 기자회견 열 방침
송언석 “판결, 무겁게 받아들여”
소장파 모임 “과거 망령서 벗어나야”
당 지도부가 실기했다는 비판 봇물
국민의힘 송언석(왼쪽)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동혁 대표에게 귀엣말을 하고 있다. 송 원내대표는 오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무기징역 선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께 송구하다’는 입장문을 냈다. 이한형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우두머리 혐의 무기징역 선고에 대해 침묵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만 “판결을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며 짧게 유감을 표명했다. 당 안팎에선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를 기점으로 장동혁 지도부가 기조 전환을 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번에도 실기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장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선고가 진행되는 동안 대표실을 비우고 모처에서 당 노선을 숙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송 원내대표가 선고 후 “우리 당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의 유죄 판결에 책임을 통감하며 당원과 국민께 송구하다”며 “판결의 역사적·정치적 의미를 깊이 성찰하면서 헌정질서를 위협하고 파괴하는 과거, 현재, 미래의 그 어떠한 세력, 어떠한 행위와도 단호히 선을 긋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입장문은 장 대표와 사전 공유했다고 한다. 한 지도부 인사는 통화에서 “장 대표는 지금 윤석열 시대의 부채를 다 짊어지고 있는 상태”라며 “표현과 입장을 정리해 이르면 내일(20일) 오전 중 정식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혁 지도부의 초점은 명시적 절연보다는 미래로의 전환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지도부 인사는 “우리는 사실 절연했는데 자꾸만 절연하라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라며 “과도한 개입”이라고 말했다. 지도부의 인식과 별개로 당내에선 지도부가 갈팡질팡하다 또다시 실기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조금만 방향을 틀려고 해도 강성 지지층에선 공격이 들어오니 본능적으로 움츠러드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는 게 진실”이라고 비판했다.

당 안팎에선 지도부를 향한 ‘절윤’(윤석열 절연) 요구가 분출했다.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 24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윤석열 어게인’ 세력과 즉각 절연하라”며 “모호한 입장으로 국민을 기만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계엄은 내란’이라는 사법부의 엄정한 판단 앞에서 아직도 계엄을 옹호하고 윤어게인과 부정선거를 외치는 극우세력과의 잘못된 동행은 보수의 공멸을 부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윤석열 노선을 추종해온 사람들이 더 제1야당을 패망의 길로 이끌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이제 소수”라며 “상식적인 다수가 침묵하지 않고 행동하면 제압하고 밀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친한(친한동훈)계 한지아 의원도 “지금이라도 우리 당은 절윤을 해야 한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우리 당은 장동혁 지도부와 분명히 절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민주공화국에서 주권자를 적으로 삼은 권력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 이 판결은 무겁되 마땅하다”며 “보수의 위기는 감옥에 간 대통령이 아닌 아직도 그 대통령의 언어로 말하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이형민 최수진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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