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선 예타 통과… 기장 첫 도시철도 물꼬 텄다

윤일선 2026. 2. 12. 17:3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부산 순환철도망 첫 관문 통과
만덕~센텀 대심도·BuTX 이어
박형준 부산시장이 12일 시청에서 도시철도 정관선 예타 통과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부산시 제공


도시철도 정관선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경제성 부족 지적 속에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 효과를 종합적으로 인정받으며 첫 관문을 넘었다.

부산시는 12일 기획예산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도시철도 정관선 예타가 통과됐다고 밝혔다. 정관선은 기장군 정관읍 월평리에서 정관신도시를 거쳐 동해선 좌천역까지 총연장 12.8㎞ 구간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13개 정거장이 신설된다. 총사업비는 4794억원이며 무가선 노면전차(트램) 방식으로 추진된다.

정관선 노선도./부산시 제공


정관선은 그동안 도시철도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던 기장군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동시에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동해선’을 잇는 동부산권 순환철도망의 핵심 축이다. 두 노선과의 환승 체계가 구축되면 부산·양산·울산을 하나의 광역 생활권으로 묶는 기반시설 역할을 하게 된다.

예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정부는 경제성 지표와 수요 한계를 이유로 신중한 검토를 이어갔다. 이에 부산시는 단순 수요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정책적 필요성과 지역 균형발전 효과를 강조하는 전략으로 대응했다. 두 차례 점검회의를 통해 사업계획을 보완했고, 한국개발연구원(KDI) 분과위원회 종합평가(AHP)에서 정관신도시와 동부산권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보는 관점과 시민 이동권 보장 필요성을 적극 설명했다.

이번 통과는 경제성 중심 평가를 넘어 삶의 질과 지역 균형발전을 반영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관선이 개통되면 동부산권 주민들의 도시철도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광역철도와의 연계를 통해 ‘부산·양산·울산 1시간 생활권’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 타당성평가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하고, 2028년 착공, 2032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본예산에는 관련 용역비 10억원이 반영됐다.

부산은 최근 만덕~센텀 대심도 개통,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민자적격성 통과, 반송터널 정부 혼잡도로 개선 사업 확정에 이어 정관선 예타 통과까지 교통 인프라 재편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정관선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동부산권 순환철도망 완성과 함께 부울경 초광역 경제권 형성의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정관선은 단순한 신규 노선이 아니라 동부산권의 교통 공백을 해소하고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잇는 핵심 축”이라며 “경제성의 벽을 넘은 만큼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시민의 이동권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