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시작한 독립운동가 그리기, 미국에서 계속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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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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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석헌 기념관 씨알갤러리에서의 개인전 2022년 도봉구에 있는 함석헌 기념관 씨알갤러리에서 일러스트 엽서와 회화를 같이 전시하였다. |
| ⓒ 주환선 |
'독립운동가의 얼굴을 그려보자.'
이 찰나의 생각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처음엔 스케치와 드로잉으로 시작했다. 드로잉은 자연스럽게 유화로 옮겨갔고, 그림을 그리며 어느샌가 내 감정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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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창호와 김구 김구의 그림은 현재 김용만의원이 소장하고 있다. |
| ⓒ 주환선 |
유화 작업에서는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나의 감정을 추상적으로 담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그래서 일러스트 작업을 병행했다. 일러스트에서는 가능한 한 해석을 배제하고 사실적으로 그렸다. 덜 알려진 인물들을 세상에 정확히 알리기 위해선 그들의 얼굴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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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U+ 와의 협업 2023년 당연하지 않은 일상 시즌4 <문화로 독립을 외치다> 일러스트제작을 했다. |
| ⓒ 주환선 |
책에는 가능한 무명의 독립운동가를 담으려 했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모두가 아는 몇몇 인물도 필요했다. 그래서 대표적인 인물과 함께, 이들과 연결된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을 함께 구성했다. 문일민, 최능진, 이화림, 김기도, 민필호 같은 이름들은 기존 어린이 독립운동가 책에서는 좀처럼 다뤄지지 않는 분들이었다. 또 메리 스크랜턴, 패트릭 도슨, 루이 마랭처럼 독립운동을 도운 외국인도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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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할 독립운동가 100인> 바이킹 출판사 초등학생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
| ⓒ 바이킹 |
지금 나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작은 도시, 집 방 한켠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여전히 독립운동가들의 얼굴과 마주하며 여러 스타일로 작업하고 있다. 새로운 회화 시리즈와 다른책도 준비중이다. 아직은 영어가 서툴지만 언젠가 영어판 출간도 하고 싶다. 또 이곳에서의 개인전도 하나의 목표로 삼고 있다.
"왜 하필 독립운동가를 그리는가" 사람들은 묻는다. 초기에는 이유가 두 가지였다. 아무도 모르는 이름을 단 한 사람에게라도 알리고 싶다는 마음, 그리고 내가 누리고 있는 평범한 일상에 대한 조용한 보답. 그런데 지금은 조금 다르다. 미국에 온 뒤 혼자 공부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늘면서, 이유들이 간결하고 가벼워졌다.
"그냥 해야할 일."
가끔 방향을 잃을 때도 있지만, 목적지는 변하지 않는다. 늘 떠올리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마음처럼, 묵묵히 한 삽 한 삽 산을 옮기듯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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