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에 밀린 PC용 D램, AI 에이전트가 판을 흔들다

백종민 2026. 2. 2. 10: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에이전틱 AI 발 수요가 D램 가격 급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PC 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미국 개발자 커뮤니티와 SNS에서 오픈클로 기반 에이전틱AI가 화제가 되며, 로컬 AI 수요가 PC 시장에 새로운 구매 동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미국 IT 매체들에 따르면 로컬에서 AI 에이전트를 상시 실행하려는 개발자와 파워 유저를 중심으로 애플의 소형 데스크톱 PC인 맥미니가 주목받으며 미국은 물론 한국 주요 온라인 스토어에서 품절 상태에 들어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픈클로(OpenClaw) 열풍으로 맥미니 품절
D램 가격 급등으로 위축된 PC 시장에 ‘로컬 AI 수요’ 변수 등

에이전틱 AI 발 수요가 D램 가격 급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PC 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AI에이전트를 활용하려는 수요가 쏠리며 특정 PC를 겨냥한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2일 정보기술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 애플의 '맥미니' 컴퓨터에 대한 수요가 갑작스럽게 증가했다. 최근 D램 가격 급등으로 신형 노트북과 데스크톱 가격이 크게 오르며 PC 시장이 다시 위축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현상이다.

오픈클로를 사용하기 위해 맥미니 컴퓨터를 12대 연동한 모습. 트위터 캡처

발단은 오픈소스 AI 에이전트 프로젝트인 '오픈클로(OpenClaw)'다. 미국 개발자 커뮤니티와 SNS에서 오픈클로 기반 에이전틱AI가 화제가 되며, 로컬 AI 수요가 PC 시장에 새로운 구매 동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오픈클로는 질문에 답하는 챗봇과 달리, 사용자가 보유한 PC(로컬)에서 파일을 탐색하고 코드를 수정하며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는 '에이전틱 AI'다. 특히 AI가 수행한 작업 과정을 자동으로 공유하는 이른바 'AI SNS'가 확산하면서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 관심은 실제 PC 수요로 이어졌다. 미국 IT 매체들에 따르면 로컬에서 AI 에이전트를 상시 실행하려는 개발자와 파워 유저를 중심으로 애플의 소형 데스크톱 PC인 맥미니가 주목받으며 미국은 물론 한국 주요 온라인 스토어에서 품절 상태에 들어갔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AI 기반 번역에이전트를 개발 중인 한승오 카이스트 박사과정은 "오픈클로에 대한 관심이 워낙 많다 보니 온라인 상점에서는 맥미니가 동나버렸다"고 전했다.

맥미니가 선택된 배경에는 PC 메모리의 재평가와 가성비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에 주력하자, 범용인 DDR5 D램 가격이 수직상승했다. 이 여파로 일부 신형 노트북은 출시가가 이전 세대보다 100만원 이상 뛰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공급망 관리에 강점이 있는 애플은 아직 맥미니의 가격을 메모리 가격 상승 이전과 비교해 변경하지 않았다. 기존에도 비싸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던 맥미니의 가성비가 상대적으로 더 치솟은 이유다. 일부 해외 이용자들은 10대가 넘는 맥미니를 연결해 사용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구매 열기를 부추겼다. 이런 모습은 밈(Meme) 현상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맥미니에 쏠린 화제는 향후 반도체 시장의 풍향계가 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애플은 자체 개발한 '애플 실리콘' 반도체를 사용한다. 기존 PC와 달리 CPU와 GPU, 메모리를 하나의 칩으로 통합했다. 고가의 엔비디아 GPU가 없이도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쓸만한 성능의 AI를 적은 전기 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유다. 이를 통해 AI의 최소한의 역할은 본인 소유의 PC에서 하고 추가적인 AI 연산이 필요할 때는 대형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형식의 사용 형태가 자리 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만 로욜라 맥월드 편집장은 "오픈소스 에이전틱 AI도 연산 자원이 많을수록 성능 차이가 난다"며 "이 지점에서 맥미니가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cinqang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