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월 31일] 아름다운 동행

2026. 1. 31.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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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 사냥꾼과 사업가가 함께 길을 나섰습니다.

같은 길을 달렸지만 사냥꾼은 숲속의 동물들을 보고 사업가는 보지 못했습니다.

함께 산다는 일은 어렵지만, 그래서 더 아름다운 동행이 됩니다.

이 은혜를 붙드는 성도는 오늘의 삶 속에서도 거룩한 동행을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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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 ‘내 주여 뜻대로’ 549장(통431)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룻기 1장 1~22절

말씀 : 사냥꾼과 사업가가 함께 길을 나섰습니다. 같은 길을 달렸지만 사냥꾼은 숲속의 동물들을 보고 사업가는 보지 못했습니다. 동행은 같은 길을 가는 것만이 아니라 서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헤아리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진정한 동행은 물리적 거리보다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야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함께 산다는 일은 어렵지만, 그래서 더 아름다운 동행이 됩니다.

오늘 말씀의 나오미는 인생의 깊은 골짜기에 서 있었습니다.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이방 땅으로 갔지만 남편과 두 아들을 잃고 빈손으로 고향을 향합니다. 그 길에서 나오미는 젊은 두 며느리를 붙잡지 않고 오히려 각자의 삶을 살라며 축복합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룻 1:8) 이 말은 책임을 회피한 것이 아니라 상대의 미래를 먼저 생각한 배려의 표현이었습니다. 자신의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타인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는 성숙한 어른의 모습입니다.

그 배려 위에 룻의 결단이 세워집니다. 룻은 계산 없이 시어머니와 함께하겠다고 고백합니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룻 1:16) 혈연도, 의무도 아닌 사랑과 공경에서 나온 선택이었습니다. 보이는 조건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가치를 선택한 용기 있는 결단이었습니다. 나오미의 삶 속에서 드러난 신앙의 태도가 룻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입니다. 나오미가 보여준 신앙의 인격이 룻에게는 고향 모압의 그 어떤 풍요보다 더 값진 유산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나오미는 실패한 인생처럼 보였습니다. 그녀 스스로도 자신을 ‘마라’라 부를 만큼 쓰라림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그녀의 입에서는 하나님이란 말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고난은 그녀의 삶을 흔들었지만, 하나님을 향한 신뢰의 뿌리까지 뽑지는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겉모습이 아니라 중심을 보시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통해 구원의 역사를 이어가셨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에는 약속이 따릅니다.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시 37:4) 룻은 결국 보아스를 만나 보호와 회복을 경험하고, 다윗 가문의 조상이 되는 은혜를 입습니다. 우연처럼 보이는 만남 속에 하나님의 치밀하고 필연적인 섭리가 숨어 있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서로를 헤아리고 존중하는 동행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아름다운 동행은 손해를 감수하는 희생에서 자라나고, 위대한 동행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 안에서 완성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와 동행하셨기에 가능합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 하나님은 하늘에서 우리를 지켜만 보지 않으시고, 친히 낮고 천한 땅으로 내려와 우리와 발걸음을 맞춰 주셨습니다. 이 은혜를 붙드는 성도는 오늘의 삶 속에서도 거룩한 동행을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처럼, 천국을 향한 여정은 서로의 짐을 나누어질 때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기도 : 좋으신 하나님, 우리를 성전 삼아 함께 살아주심을 믿습니다. 우리 가족 또한 주님 안에서 살기 위한 믿음과 순종을 하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예용범 일산제일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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