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월 24일] 그 여자 말이

찬송 :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217장(통36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4장 39~42절
말씀 : 사마리아인은 유대인과 이방인의 혼혈로 주변인들에게 멸시받던 사람들이었습니다. 특히 유대인들은 사마리아 지역을 지나지도 않았고 말도 섞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바로 그 사마리아 땅, 더구나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한낮의 우물가에서 한 여인을 만나셨습니다. 사람들이 보는 것을 두려워해 아주 더운 시간에 물을 길으러 온 여인은,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고 지금 함께 사는 사람도 남편이 아닌, 상처가 깊은 여인이었습니다. 세상은 그녀를 손가락질하며 피했지만, 주님은 그녀의 깊은 목마름과 상처를 아시고 치유하시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신 것입니다.
주님은 이 여인에게 차별 없이 먼저 말을 건네시고, 물을 요청하시며 대화를 시작하셨습니다. 여인은 처음엔 “어찌하여 유대인이 사마리아 여자인 제게 물을 달라 하십니까”라고 놀랐습니다. 그러나 대화가 깊어질수록 주님이 누구신지를 점점 더 알게 됩니다. 생수에 대해 말씀하실 때는 “당신이 우리 조상 야곱보다 큽니까”라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자신의 삶을 아시는 주님 앞에서는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영과 진리로 예배할 자를 찾으신다는 말씀에 여인은 “메시아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압니다”라고 믿음을 고백했고, 주님께서 “네게 말하는 내가 그라” 하시자 여인은 더 이상 말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여인은 즉시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로 달려가 사람들에게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외쳤습니다. 생명수 되신 주님을 만나자 소중히 여기던 물동이조차 더 이상 필요 없다는 듯 버려둔 그녀의 행동은 과거와의 단절이자 새로운 삶을 향한 거룩한 결단이었습니다.
여인의 변화는 숨길 수 없는 진실이었고 그 진실한 증언은 사람들을 움직였습니다. 사람을 피해 숨어다니던 여자가 기쁨에 차서 외치는 그 표정과 확신 자체가, 백 마디 논리적인 설명보다 더 강력한 증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를 멀리하던 동네 사람들이 오히려 그녀의 말을 듣고 주님께 나아왔으며, 많은 사마리아인이 그 여인의 말로 주님을 믿게 되었습니다.(요 4:39) 이후 그들은 직접 주님을 만나 더 깊은 믿음에 이르렀고, “이제는 네 말로 믿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친히 듣고 알기 때문”이라고 고백했습니다.
복음의 능력은 약함 속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요나의 때에 니느웨 백성이 회개한 것도, 문준경 전도사님이 시골 마을을 변화시킨 것도, 에스더가 민족을 구한 것도 공통점은 진실한 믿음과 복음의 능력입니다. 환경이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가진 사람이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사마리아 여인처럼 주님을 만난 사람은 부끄러움, 두려움, 상처를 넘어 생명을 주는 영향력을 나타내게 됩니다. 우리 가정 또한 부족하고 연약할지라도, 주님을 만난 감격이 있다면 그 작은 입술의 고백을 통해 이웃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말과 침묵, 행동 모두가 진실을 드러낼 때 그곳에 복음의 빛이 역동함을 믿읍시다.
기도 : 하나님, 성도 된 우리는 세상에서 소금이고 빛입니다. 주가 맡기신 복음이 진실하게 전파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예용범 목사(일산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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